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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요금제는 폼?…LGU+, '야동'으로 어르신 고가요금제 유도

하태경 "LGU+, 데이터 사용량 늘려 8만원대 요금제 추천"…LGU+ "재발 방지하겠다"
황이화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LG유플러스의 야동 마케팅' 관련 녹취록. /사진=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캡처


LG유플러스가 어르신에게 이른바 '야동(야한 동영상)'을 보내 데이터 사용량을 늘린 뒤 고가 요금제 가입을 유도한 정황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이동통신사가 어르신 통신비 부담 절감을 위한 '실버요금제'는 내놨지만 정작 고객 접점에선 고가 요금제 중심의 마케팅이 활발한 모습이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G유플러스가 어르신을 대상으로 데이터 과다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야한동영상 링크를 문자로 발송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하 의원이 받은 제보에 의하면, LG유플러스의 서울 본사 한 직영대리점은 신규 가입 후 3개월 동안 어르신을 비롯한 가입자 최소 1000명에게 야한 동영상을 문자로 보냈다.

하 의원이 공개한 '야동 마케팅 권장지시 녹취록'을 보면, LG유플러스 본사 직원은 가입 3개월 후 요금제를 하향하려는 어르신에게 "동영상 사용량이 많아서 지금 다운하면(요금제를 낮추면) 한달 데이터 요금만 해도 몇 만원 더 나온다. 가급적이면 2만원 더 내고 이거 쓰시는 게 어떻겠냐"고 월정액 8만8,000원인 고가 요금제를 권유했다.

LG유플러스는 만 65세이상 어르신의 통신비 부담을 낮춘다는 취지로 월정액 1만6,500원~6만9,000원인 실버요금제 5종을 운영 중이다.

그러나 마케팅 현장에서는 어르신에게 실버요금제를 소개하기 보다 오히려 고가 일반 요금제만 적극 알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논란에 대해 LG유플러스 측은 "경북지점 가맹점주 교육 녹취록에서 에피소드로 언급된 부분은 교육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사실을 바꿔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황이화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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