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12개월째 '역성장'…1조 달러 수출은 가능

수출 감소세가 지난해 12월 이후 12개월 연속 이어져 지난 2015년 이후 최장기간 하락세를 보였다. 미·중 갈등과 안보 불안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 속에 주력산업인 반도체와 석유화학 업종이 부진하면서 타격을 받았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1월 통관 기준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3% 줄어든 441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부터 '마이너스(-) 성장'이 계속된 것으로, 2015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19개월 연속 줄어든 이후 최장기간 하향세를 이어왔다. 특히 지난 6월 이후 6개월째 두자릿수 감소율이 계속되고 있다.

수출물량만 보면 지난달 오히려 0.3% 증가했다. 주요 20개 품목 가운데 반도체, 석유화학, 석유제품, 자동차 등 무려 14개 품목의 수출 물량이 늘어났다.

또 최근 부진했던 컴퓨터 수출이 23.5%나 늘었고, 바이오헬스(5.8%)와 화장품(9.9%) 등 신 수출성장 품목의 상승세도 이어졌다.

지난달 수입은 1년 전보다 13.0% 줄어든 407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5월 이후 7개월 연속 감소세가 계속됐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33억7,000만 달러의 흑자를 냈다. 지난 2012년 2월부터 무려 94개월 연속 플러스(+) 기록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올해 3년 연속 1조 달러 수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올 10월을 저점으로 수출 감소세는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는만큼 내년 1분기에는 플러스로 전환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이유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