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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어린이집 성폭행’ 의혹 일파만파, 성남시 'CCTV 다시 확인 예정'

문정선 이슈팀



성남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또래 아동 상습 성추행 의혹과 관련하여 피해자 부모 측과 가해자 부모 측의 의견이 갈리고 있어 성남시 등이 진사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날(2일) 오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어린이집에서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제발 제발 읽어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를 올린 청원인은 피해 아동의 부모로 “제 딸아이는 올해로 만5세, 6살다. 아이가 어린이집에 다니던 중 같은 반 또래 아동에게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라면서 운을 띄웠다.

그러면서 “제 딸은 성폭력 트라우마로 인해 어두운 곳에 대한 공포를 느끼고, 밤에는 악몽에 시달리며 ‘하지마’‘싫어’‘안 해’ 같은 잠꼬대를 연일하고 있다. 병원에서 신체 주요 부위에 염증이 생겼다는 소견서도 받았다”고 피해 사실을 토로했다.

청원인은 또 “어린이집 CCTV를 확인해본 결과 제 딸이 진술했던 장소와 상황 등 모든 정황이 아이의 진술과 똑같이 그대로 찍혀있는 것을 원장, 담임 두 명, CCTV 관리자, 저희 부부가 한자리에 모여 확인했다”면서 “위 사건의 가해자 부모, 가해자 아이, 가해자와 동참해 피해자를 둘러싼 3명의 아이들, 아이의 고통을 무시해버리고 무마하려 한 어린이집 원장과 선생을 반드시 처벌해 달라. 아동 인권에 관련된 처벌의 수위를 높여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청원인은 이와 관련된 글을 지난달 29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지난 1일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렸지만 글을 내리라는 압박에 삭제했다고 전했다. 이후 2일 오전 국민청원 게시판에 관련 글을 다시 게재한 상태다.

해당 사연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가해자의 아버지는 지난달 30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 해명 글을 올렸다.

그는 “피해 부모와 만난 당일 제 아이에게 사과하게 했고, 저희 가족 무릎 꿇고 사과드렸다. 어린이집은 그날 이후 퇴소했고 놀이터도 지금까지 한 번도 나가지 않았다”고 썼다.

이어 “잘못했으니 아이의 행동을 부정할 생각도 없고 회피할 마음도 없다”며 “CCTV에 (피해아동이) 싫다는데 강제적으로 행위를 하는 장면은 없었다”고 전했다.

또한 "피해 부모는 6개월간 상습적으로 성적 학대를 했다고 하는데 피해 아이가 6개월 동안 정말 견딜 수 있는 건가, 내 아이가 얼마나 영악해야 6개월을 선생님 눈에 띄지 않고 그런 행동을 할 수 있는 건가"라고 반박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해당 청원 글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 5만3천여 명이 동의했으며, 가해 측 부모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해달라는 청원도 올라왔다.

성남시에 따르면 시는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직후부터 진상조사에 들어가 아동보호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해당 어린이집 CCTV 영상을 세 차례 확인했다.

하지만 관련 의혹을 특정할만한 장면을 발견하지 못하면서 2일 경찰, 아동보호 전문기관 등이 참여하는 관계기관 회의를 갖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도 어린이집 CCTV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예정이다.

(사진 제공: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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