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 전격 사임…KT회장 후보 언급 감안한듯
이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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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2일 서울시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김 사장은 "통합 공사의 첫 사장에게 부여된 임무를 완수했다"며 사직 의사를 밝혔다. 김 사장은 아직 임기를 6개월 남긴 상태다.
김 사장은 출입기자단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임기가 아직 6개월 남았지만, 그동안 구의역 사고 후 안전 개선과 통합 서울교통공사 출범에 따른 부여된 임무를 완수했다. 새로운 사람이 더 나은 경영으로 수행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김 사장이 KT 신임 회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것이 영향을 끼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김 사장은 미국 텍사스A&M대 산업공학 박사 출신으로 1986년 KT에 입사해 23년간 근무했다. KT 혁신기획실장, IT기획실장, 경영관리팀장 등을 지냈다. KT 안팎에 따르면 차기 회장으로 30여명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현재 KT 지배구조위원회가 사내외 인사 30여명을 대상으로 회장후보심사위원회에 올릴 후보자를 심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사장은 "KT 신임 회장 선임을 위한 절차가 진행되면서 제가 언급되는 상황에서 이 자리를 유지하는 것은 서울교통공사 사장이라는 책임의 무게에 비추어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지안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