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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리니지 형제 그늘 아래"...'트라하' 개발사 구조조정 돌입

머니투데이방송 서정근 기자antilaw@mtn.co.kr2019/12/03 16:57

인기게임 '트라하'를 개발한 모아이게임즈가 일부 인력을 감축한다. '트라하' 출시 직후보다 매출이 감소해 운영비용 부담이 커진 상황인데, 해외 서비스를 앞두고 허리띠를 졸라매며 재기를 모색하는 것이다.

유망 개발자들이 모여 출범한 회사인만큼 이 회사의 주력게임 '트라하'에 쏟아졌던 기대가 적지 않았는데, '리니지' 시리즈 등 유망 IP 기반의 대형 게임들과 힘겨운 경쟁을 이어가는 양상이다. 해외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을지 눈길을 모은다.


모아이게임즈가 제작한 모바일 MMORPG '트라하'

3일 모아이게임즈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회사 경영진이 일부 인력을 대상으로 권고사직을 통한 인력감축을 결정했다"며 "아트 디자이너 직군의 감축폭이 타 직군에 비해 큰 양상"이라고 밝혔다.

모아이게임즈는 엔씨소프트, 엔비어스 출신 개발자들이 주축이 되어 지난 2016년 3월 설립한 개발사다. 설립자 이찬 대표는 엔씨소프트에서 '리니지2' 프로그래밍 팀장을 맡은 이로, 엔씨소프트를 떠난 후 엔비어스를 설립해 PC MMORPG '에오스'를 제작한 바 있다.

이찬 대표와 개발자들의 명망이 높아 넥슨과 카카오벤처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넥슨이 이 회사가 개발한 모바일 MMORPG '트라하'의 판권을 확보했다.

이찬 대표가 보통주 기준 34.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우선주 기준으로 넥슨(17.6%), 카카오(12.3%),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11.3%)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넥슨은 '트라하'에 100억원 가량의 마케팅 비용을 투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크리스 햄스워스가 등장한 '트라하' CF가 화제를 모았고 사전예약자 규모가 400만명을 넘어섰다. '트라하'는 지난 4월 18일 출시됐는데, 당시 매각을 추진하던 넥슨의 상황과 맞물려 흥행여부에 관심이 쏠렸다.서비스 직후 구글 매출 차트 4위권에 진입한 바 있다.

모아이게임즈의 인력 규모는 130명 가량으로 알려져 있다. 아트 디자이너 직군의 수가 50여명에 달하는데, 이들 중 20여명이 권고사직 대상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직군의 개발자들도 감축대상에 포함돼, 전체 감축규모는 30여명 가량인 것으로 추산된다.

이 회사의 인력규모와 '트라하'의 국내 수익성을 감안하면 인력 일부 감축은 불가피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일본을 시작으로 동남아와 북미·유럽 등으로 해외 서비스를 이어갈 계획인데, 허리띠를 졸라매고 라이브 서비스와 해외 서비스 준비를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모아이게임즈는 넷게임즈와 함께 올해 넥슨의 핵심 게임 라인업을 책임진 개발사로 꼽혔다. 단기적으로는 두 회사의 명암이 '트라하'와 'v4'의 흥행성과에 따라 엇갈렸다. 모아이게임즈가 '트라하' 해외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차기작을 통해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눈길을 모은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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