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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 편의점 논란]① 편의점 넘보는 랄라블라

GS25의 GS리테일이 운영하는 랄라블라, 즉석식품 확대 테스트 매장
유지승 기자

(사진 왼쪽) 랄라블라와 편의점 CU 매장이 붙어 있는 모습. (사진 오른쪽) 편의점처럼 도시락과 삼각김밥, 휴지통, 테이블 등을 배치해 놓은 '랄라블라' 매장 내부/사진=MTN

화장품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H&B 스토어 '랄라블라'가 변종 편의점 논란에 휩싸였다.

서울 강서구 우장산역 인근에 위치한 한 랄라블라는 매장 리뉴얼을 통해 식품 코너를 눈에 띄게 늘렸다.

기존 랄라블라 매장에서는 찾아볼 수 없던 도시락과 삼각김밥, 냉동식품 등을 들여놨고, 즉석해서 한끼를 해결 할 수 있도록 전자레인지와 테이블까지 구비돼 있다.

이 랄라블라 매장 바로 옆에는 편의점 CU가 위치해 있다. 두 매장은 약 2년 전 같은 시기에 매장 문을 열었다.

랄라블라와 취급 품목이 달랐던 탓에 그동안은 분쟁이 없었지만, 이번 리뉴얼 오픈으로 CU 편의점주는 매출 직격탄을 맞게 됐다.

더욱이 랄라블라를 운영하는 기업이 GS25를 보유한 GS리테일이라는 점에서 '변종 편의점' 논란이 일고 있다.

아울러 해당 랄라블라는 직영점인 반면, CU는 가맹점으로 기업대 자영업자의 충돌로도 볼 수 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대기업 간의 싸움으로 애꿎은 가맹점주가 피해를 입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편의점 업계에서 CU와 GS25는 매장 수 1, 2위를 다투는 경쟁사다.

변종 편의점 논란에 대해 랄라블라 본사 관계자는 "식품 코너를 늘린 첫 테스트 매장"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140개에 달하는 랄라블라 매장이 모두 '직영점'이라는 점에서 본사가 방침을 정할 경우 순식간에 '변종 편의점'으로 전환도 가능한 대목이다.

상권 특성에 따라 소비자 니즈에 맞춰 식품 코너를 늘릴 수도 있겠지만, 이 경우 인근 편의점과의 잇단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피해를 입고 있는 CU 편의점주는 "도시락 등 즉석식품이 팔리지 않아 폐기량이 2배나 늘었다"며 "가뜩이나 지금도 생계형으로 버티고 있는 실정에 매출 타격으로 힘겹다"고 토로했다.


유지승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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