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변종 편의점 논란]② 오프라인 위기에 식품 늘리는 H&B·다이소

똑같아지는 유통점들...혼란, 충돌 가속화 우려
유지승 기자

사진 왼쪽은 다이소 식품코너, 오른쪽은 랄라블라/사진=MTN

언뜻보면 편의점처럼 보이지만 상단 왼쪽에 있는 사진은 다이소, 오른쪽에 있는 사진은 랄라블라다.

아이스크림 냉장고부터 전자레인지, 음식을 섭취할 수 있는 좌석까지 편의점인지 마트인지 쉽게 구분이 안된다.

온라인 배송에 익숙해진 고객들을 매장으로 끌어오기 위해 유통점들이 식품 구색 늘리기에 나서면서 이 같은 변화가 일고 있다.

다이소는 문구류와 생활용품을 주로 취급하고 있고, 랄라블라는 H&B 스토어로 화장품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다.

두 유통점은 간판과 주력 판매 제품은 다르지만, 업종은 '종합소매점'으로 동일하다. 종합소매점에서는 말 그대로 뭐든지 팔 수 있다.

편의점 업종은 '편의점'으로 이 또한 뭐든 지 팔 수 있는 '종합소매점'과 유사하다.

그럼에도 보이지 않는 선을 지키며 각각의 특색 있는 유통점으로 성장해 왔다.

하지만, 최근 온라인에 밀린 오프라인 유통점들이 상품 구색을 늘리면서 '변종 유통점' 논란이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다이소는 소비자 니즈를 고려해 일부 매장에 과자류와 참치캔, 아이스크림 등을 추가해 식품 코너를 확대했다.

여전히 문구류와 생활용품이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일부 식품 비중을 키운 매장이 눈에 띈다.

다이소 관계자는 "지역 특성에 따라 식품이 들어가는데, 홍대나 명동 지역 같은 경우 1인 가구가 많이 있어서 문구 비중이 적고 식품 비중이 있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권을 고려해 비중을 정한다. 식품이 거의 들어가지 않는 매장도 있고, 식품이 입점된 매장은 극히 일부"라며 "지역 특성에 따라 배정하는 것이라 전체적으로 확 늘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H&B 스토어 랄라블라는 GS25를 보유한 GS리테일이 운영하고 있다. 화장품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지만, 최근 서울 강서구에 식품 코너를 늘린 첫 테스트 매장을 오픈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랄라블라가 도시락과 삼각김밥, 핫바 등 즉석식품을 도입하면서, 매출 직격탄을 입은 바로 옆 CU 편의점주는 울상이다.

특히 랄라블라가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기업 소유라는 점에서 GS25와 CU 편의점 간의 근접출점 논란으로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랄라블라 관계자는 "식품 코너를 확대한 것은 맞지만, 아직 화장품 비중이 크다"며 "리뉴얼을 통한 첫 테스트 매장으로 아직 다른점에 적용할 지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과 가격 경쟁이 되지 않는 오프라인 유통점들이 밀려나면서 고객을 매장으로 끌어 들여 매출 하락을 방어하기 위한 전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지승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