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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스튜어드십 코드 이행시 가점"…운용사 참여 가속도

조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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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운용회사가 돈을 맡긴 투자자를 위해 적극적인 주주권을 행사해 수익을 극대화하도록 하는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했으나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자산운용사가 아직 제대로 된 시스템을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큰손'인 국민연금이 위탁운용사를 선정할 때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과 이행 여부를 따지기로 하면서 자산운용업계의 참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조형근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국내에서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가 시작된 건 지난 2016년 말.

국민연금을 시작으로 지난 3년간 다수의 종합 자산운용사와 사모펀드, 연기금 등이 참여했습니다.

하지만 운용사가 적극적으로 스튜어드십 코드를 이행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운용사 중 수탁자책임 이행 활동을 공시하는 곳은 6곳에 불과하고,의결권 행사 내용과 주주활동 보고서를 공시한 곳도 저조합니다.

국내 운용사 중 스튜어드십 코드 전담 부서를 보유하고 있는 곳은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두 곳 뿐입니다.

삼성자산운용이 관련 부서를 주식운용본부가 아닌 컴플라이언스 본부 산하에 두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론 미래에셋운용이 유일합니다.

운용업계의 참여가 저조한 요인으론 전문인력 부족과 더불어, 참여 유인이 없다는 점이 꼽힙니다.

한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는 "운용사 입장에서 굳이 스튜어드십 코드에 참여하지 않아도 됐기 때문에, 돈과 시간을 들여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에 국민연금은 위탁운용사를 고를 때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이행한 운용사에게 가점을 주기로 했습니다.

우선 국민연금은 자금을 맡길 때,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여부와 운용지침 마련 여부를 판단해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큰손'인 국민연금이 나서면서 운용사의 스튜어드십 코드 참여가 활발해 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국민연금이 위탁사 선정과 평가에서 가산점을 부여한다면 일부 운용사의 '구색맞추기' 방식에도 근본적 변화가 생길 것이란 분석입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스튜어드십 코드를 적극적으로 이행하는 운용사가 국민연금으로부터 자금을 위탁받기 유리해졌다"며 "여기에 맞춰 세부 운용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형근입니다. (root04@mtn.co.kr)


조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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