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매각 연기설 '솔솔'...이동걸 "연내 마무리 기대"

[앵커멘트]
아시아나항공의 '구주 가격'을 놓고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HDC현대산업개발과 금호산업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양 측의 이견차가 크다보니, 오는 12일로 예정된 주식매매계약 체결이 연기될 수도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올해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시장 우려감을 불식시켰습니다. 이유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자인 HDC와 대주주인 금호산업이 이견차를 보이는건 '구주 가격'입니다.

HDC는 금호산업이 가진 아시아나항공 구주 가격으로 3,000억원 대 초반을 제시하고 있지만, 금호 측은 터무니없다는 반응입니다.

통상 평균 1.3배 정도의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고려하면 4,000억원은 받아야한다는 게 금호 측 주장입니다.

양 측의 입장차가 팽팽하다보니, 일각에선 오는 12일로 예정된 주식매매계약체결이 연기될 것이란 전망마저 나옵니다.

그러나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오늘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대해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회장은 "양 측이 협상중이라고 알고 있고, 아직 특별한 보고가 들어오진 않은 상황"이라며 "지금까지 잘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주 가격에 대해서는 "양 측이 알아서 해야할 문제"라며 "관여하면 안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오히려 아시아나항공 매각 과정에서 "박삼구 회장에게 굉장히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기업을 살리는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은 훌륭한 기업인의 덕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KDB생명 매각 지연과 관련해서는 시장 상황에 맡기겠다면서도, 흑자기조로 돌아서는 등 KDB생명의 경영 퀄리티를 높였다는 점에서 1차 목표는 달성했다고 본다고 자평했습니다.

정치권 중심으로 논란이 되는 '우리들병원' 특혜대출 논란에 대해선 "절차와 기준을 봤을 때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대출"이라며 강하게 부정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유나입니다.(ynalee@mtn.co.kr)

[편집: 오찬이]




이유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