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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미래 농업]⑤ 스마트·FTA에 미래 달렸다

기술과 데이터 강조하는 농업 선진국
수출시장 다변화, 가격경쟁력 갖춰야 가능
FTA 등 무역장벽 없애는 제도 활용해야
유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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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머니투데이방송은 이번 한 주간 세계 무대 속 우리나라 농업의 경쟁력을 진단하고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한국 미래 농업'을 주제로 연속 기획보도를 전해드렸습니다. 오늘은 마지막 순서로 과학 기술과 무역 제도 등 우리 농업의 미래를 밝혀줄 방법에 대해 유찬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1>
우리보다 농업 경쟁력이 앞선 나라들에서 우선 힌트를 찾아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유찬 기자, 선진 농업국가들은 농업의 미래를 주로 어디서 찾고 있나요?


기자>
네, 주로 농업을 보호하고 지켜줘야 할 분야로 보는 우리나라와 달리 농업 선진국들은 농업을 하나의 주력 산업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특히 농업인들에게도 기업가 정신을 강조하며 일찌감치 과학 기술과 데이터를 농업에 접목해 생산성을 높여왔습니다.

그 중에서도 면적은 우리 나라의 절반에도 못 미치지만 미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농식품 수출을 두번째로 많이할 정도로 농업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네덜란드 사례가 눈에 띄는데요,

이들은 누구보다도 과학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울슨 네덜란드 월드원예센터 연구소장: 모든 데이터를 측정하고 데이터를 분석해서 성장을 최적화할 수 있습니다. (농업에서) 빅데이터 분석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 역시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는 기술과 데이터가 없는 농업은 마치 '핸들이 없는 자동차'와 같다고 까지 말하며 스마트파밍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농업대학인 네덜란드 와게닝겐 대학의 연구진들은 처음부터 전세계 시장을 무대로 바라보고 글로벌 가치사슬에 녹아들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레베카 네덜란드 와게닝겐대학 농업경제학 교수: 농업기업을 살펴보면 전세계적으로 일합니다. 그들은 글로벌 가치사슬(global value chain)이라는 것에 속해 있습니다. 이를테면, 원자재를 수입하고 반제품을 만들어서 완제품을 만드는 다른 나라로 수출합니다. 이처럼 농업기업은 세계적인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앵커2>
네 주로 반도체나 자동차 산업에서 듣던 가치사슬이란 용어를 농업에서 듣게 되니 신선하네요. 유찬 기자 그러면 우리나라 농업 현 주소는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네 우리나라도 농업 생태계 혁신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먼저 경북과 전북 등 전국 4곳에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세우기로 하고 2곳은 연내 착공을 앞두고 있는데요, 하지만 아직 초기인만큼 스마트팜에 필수적인 데이터가 빅데이터 수준으로 쌓이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또 글로벌 가치사슬에 들어가기 위한 움직임은 농식품 수출을 증대하고자 하는 모습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농식품 수출은 약 70억 달러, 수산물을 포함해도 90억 달러를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네덜란드가 연간 860억 달러 정도 수출한다는 점에 비춰봤을 때 선진국과 격차는 여전히 큽니다.

정부는 기존 일본과 미국, 중국 등 상위 세 나라에 50% 넘게 편중된 농식품 수출시장을 다변화해 전체 파이를 키워간다는 계획입니다.

[신현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수출이사: (세 나라는) 공통적으로 국제정세에 따라 쉽게 수출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출 100억 달러 돌파, 지속가능한 수출을 위해서는 이들 전략국가도 중요하지만 수출시장 다변화가 필수적입니다.]

이같은 노력 가운데 하나로 올해 가장 많은 해외 바이어와 국내 수출 기업이 참여한 K-푸드페어가 신남방 핵심 국가 중 하나인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렸습니다.

현장에서 MOU를 체결한 기업도 나오며 수출 시장 확대의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이아영 농식품 수출기업 오렌지피플 대리: MOU 체결을 했고요 현지에서 슈퍼마켓 유통업을 하시는 분인데 체인점이 한 40개 정도 되는, 규모가 큰 편이라 저희 물건을 유통하게 되면 베트남 시장에서 홍보하고 마케팅하는데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3>
수출을 늘리려면 물론 시장도 넓혀야 하지만 무엇보다 가격경쟁력을 갖춰야 하는데요, 우리 농식품 경쟁력은 어떤가요?


기자>
네, 최근 아세안에서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샤인머스캣 같은 경우 현지에서 프리미엄 식품으로 인정받으면서 우리나라보다도 비싼 가격에 잘 팔리지만, 더 다양한 한국 농식품이 더 많은 소비자에게 선택 받으려면 평균적으로 비싼 값을 낮추는 것이 과제입니다.

좋은 품질과 농가 소득은 유지하면서 가격만 내리려면 관세와 같은 무역 장벽을 없애 현지 소비자가를 인하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특히 우리가 체결한 FTA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관세를 최대 0%까지 낮출 수 있어 가격 경쟁에서 유리합니다.

[김상진 농림축산식품부 수출진흥과장: FTA가 되면 시장자체가 관세장벽이 낮아지기 때문에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농산물도 많아지고 우리가 나갈 수 있는 농산물도 많아집니다.다른 국가와 비교했을 때 좋은 가격으로 팔 수 있게 되는 것이거든요.]

다만, FTA를 체결했다고 무조건 관세 혜택을 받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생산했다는 원산지 증명과 같은 사전 서류 작업을 마쳐야 혜택을 볼 수 있습니다.

앵커마무리>

네 유찬 기자 수고했습니다.







유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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