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대웅제약, '나보타 너마저'.. 나보타 하반기 미국 매출 부진

美 파트너사 에볼루스 매출 153억원 수준…대웅제약 실제 수익은 글쎄
소재현 기자



해외 수출 선봉장으로 기대했던 대웅제약의 나보타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6일 수출입무역통계를 분석한 결과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미국 판매명 주보)의 하반기 미국 수출 금액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530만 달러(한화 약 62억원)를 기록한 나보타의 미국 수출액은 7월 391만 달러(한화 약 46억원)로 감소했다. 이어 8월과 9월 262만 달러(한화 약 31억원), 129만 달러(한화 약 15억원)로 절반 이상 깎이고 10월에는 3만 달러(한화 약 3,500만원)로 주저 앉았다.

올해 3월부터 10월까지 미국 수출 총 금액은 2,396만 달러(한화 약 284억원) 수준으로 대웅제약이 출시 첫해 목표로 잡았던 500억원과는 거리가 있다.

특히 수출입통계에 사용되는 HS코드도 보툴리눔 톡신 이외 제품이 포함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나보타의 실제 수출 금액은 더욱 낮아진다.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사인 에볼루스도 지난 3분기 공시를 통해 1,320만 달러(한화 약 15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더욱이 에볼루스의 매출액은 에볼루스가 병원에 판매한 가격을 기준으로 산정했기 때문에 실제 대웅제약이 가져갈 수익은 이에 미치지 못한다.

나보타가 고시 가격을 오리지널격인 보톡스(앨러간) 수준으로 책정한 만큼 당장의 가격 경쟁도 어렵다. 출시 초기이고 인지도를 쌓아야 할 시기라는 점을 감안해도 당장 내년부터 매출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나보타는 지난 2월 미국 FDA로부터 품목허가 승인을 받고 5월에 출시됐다. 3월부터 5월까지 1,079만 달러(한화 약 128억원) 정도가 수출됐는데 6월부터 내리막을 보인 것은 재고 소진 차원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보툴리눔 톡신의 일반적인 유통기한은 2년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보툴리눔 톡신은 미국에서 허가 받은 제품이 소수(4개)에 불과해 에볼루스 입장에서는 굳이 가격으로 경쟁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인지도가 쌓이고 판매 인프라가 확충되기 전까지 나보타의 매출은 비교적 평이한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대웅제약은 올해는 마케팅에 집중하는 시즌이라며 매출은 내년부터 본격화 될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에볼루스 매출은 의사들이 실질적으로 재구매 한 금액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시장에 어느정도 안착이 되면 내년부터 매출이 발생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