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원 거래소 이사장 "내년 성장성 위주로 코스닥 진입요건 단순화"

"내년 코스닥시장 진입요건 체계를 미래 성장가치에 대한 평가 중심으로 단순화할 계획입니다."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10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추진사업과 관련해 시장 진입요건 체계 개편을 언급하며 이와 같이 말했다.

현재 코스닥시장 진입 요건은 ▲일반기업(4가지) ▲이익미실현기업(5가지) ▲기술성장기업(2가지) 등 총 11가지 유형이다.

정 이사장은 "그동안 너무 복잡하다는 시장의 지적이 많았다"면서 "투자자와 기업들이 알기 쉽게 하기 위해서 단순화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업의 미래 성장가치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정 이사장은 이와 관련해 "미래 성장가치를 평가하는데 있어 직관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것이 시가총액인 것 같다"면서 "시가총액을 중요한 요소로 고려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거래소 이와 병행해 상장주관사의 기업실사 출실도 제고 및 부실 위험기업에 대한 사전 예고 기능 강화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코스피 시장의 진입요건 및 질적심사 기준도 정비된다. 거래소는 자율주행차, 스마트공장,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산업환경에서 대표모 인프라를 구축, 운영하는 신 인프라 기업이 적시에 상장할 수 있도록 손 본다는 계획이다.

정 이사장은 "대규모 자금조달이 필요한 새로운 인프라 기업의 진입요건 등을 성장성 중심으로 개편하려고 한다"면서 "코스닥과 같이 단일요건으로 할지, 자기자본과 시가총액을 혼합한 부분을 완화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희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