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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T 판매 금지" 완강한 금융당국, 복합점포 없는 증권사 속앓이

허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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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증권사가 발행하는 주가연계증권, ELS를 신탁계좌에 담아 은행에서 파는 상품이 주가연계신탁, ELT입니다. 증권사의 ELS 상품 대부분이 신탁형식으로 은행을 통해 판매되는데요. 때문에 DLF 사태에 따른 대책 중 하나인 은행의 ELT 판매가 실제로 금지되면 증권업계의 파장도 상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복합점포가 없는 비은행계열 증권사의 걱정이 큽니다. 허윤영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금융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은행에서 판매된 ELT 규모는 40조원. 전체 ELS 시장의 70%에 이릅니다.

금융권의 반발에도 금융당국의 은행의 ELT 판매 금지 기조는 완강합니다.

[ 은성수 금융위원장(지난 11월 14일) : 은행에서는 고난도 사모펀드 및 신탁의 판매를 제한하겠습니다. ]

은행에서의 파생상품 신탁 판매가 막히게 되면 투자자들은 증권사로부터 직접 ELS를 사거나, ELS를 펀드에 담은 ELF(주가연계펀드)로 발길을 돌려야 합니다.

증권사 입장에선 은행 고객을 잡을 수 있는 기회이긴 하지만 기대보다는 우려가 훨씬 큽니다.

은행 고객이 증권사로 유입되는 것보다 전체 파생결합증권 시장 위축으로 인한 타격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증권사별로 이번 규제를 바라보는 시각에도 온도차가 있습니다.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KB증권 등 은행계열 증권사의 경우, 증권과 은행을 결합한 ‘복합점포’로 고객 유출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LS에 투자하고자 지점을 찾은 고객들을 증권 창구로 안내만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실제 하나금융투자가 지난 2일 복합점포 3곳을 새로 열었고 신한금융과 KB금융, DGB금융도 복합점포를 빠르게 늘리고 있습니다.

반면 비은행계열 증권사는 ELT 은행 판매 금지가 확정되면 핵심 판매채널을 잃게 돼 수익 감소가 불가피합니다.

한 중형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는 “은행을 믿고 가는 가입하는 고객이 많은 ELT 투자자 특성상 은행을 통한 판매가 막히게 되면 금융지주 복합점포나, 인지도가 있는 대형사 PB센터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지점이 없는 키움증권은 지난달 기초자산의 변동성을 낮춘 스텝다운형 ELS를 출시했습니다.

유진투자증권은 연이은 ELS 특판에 이어 삼성자산운용과 제휴를 맺는 등 상품 판매 채널 확보에 힘쓰고 있습니다.

한편,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오는 12일 은행장과 간담회를 열고 은행의 ELT 판매 금지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입니다.



허윤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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