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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영 일군'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후진 양성 뜻 이어달라"

김승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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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향년 83세의 일기로 파란만장한 삶을 마감했습니다. 우리나라 1세대 기업인을 대표하는 인물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부도를 낸 비운의 경영자까지 숱한 곡절을 겪은 그는 '후진 양성을 위해 기업가가 희생해야 한다"는 유지를 남겼습니다. 김승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1967년, 서른한살 나이에 자본금 500만원으로 대우를 창업한 김우중 전 회장.

김 전 회장은 대우중공업과 대우자동차, 대우조선해양 등으로 회사를 확장하며 대우그룹을 국내 2위의 대기업으로 성장시켰습니다.

특히 1990년대 해외 21개국에서 600여개 해외 법인을 설립하고, 해외에서만 25만 명을 고용하는 등 후진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만드는 '세계 경영'에 주력해왔습니다.

[김태구 전 대우자동차 회장 :
후진들을 잘살게 하기 위해서 우리가 희생하자는 것이 그분(김우중 회장)의 생각이었습니다. 그 뜻을 이어서 세계 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후배들을 양성했고, (지금도)취업을 해서 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 전 회장은 대우그룹이 IMF 위기를 넘지 못하고 유동성 문제로 해체되면서부터 부침을 겪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5년이 넘는 해외 유랑 생활 끝에 귀국했지만 분식 회계 등의 혐의로 추징금 18조원을 선고받으며 비운의 경영인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말년에 베트남에 머물며 동남아 청년사업가를 양성하는데 주력하는 등 못 다 이룬 세계 경영의 꿈을 이어가는데 헌신했습니다.

김 전 회장의 헌신에 재계에서도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장 앞서서 개척했던 김우중 회장의 기업가 정신은 경제계를 넘어 우리 사회에 오래도록 귀감이 될 것”이라고 추모했습니다.

신세계와 롯데, 삼성 등 국내 대기업 임원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습니다.

영결식은 모레(12일) 아주대병원 별관 대강당에서 진행되며 이후 김 전 회장은 충남 태안에 있는 선영에서 영면에 들어갑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승교입니다.


김승교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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