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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프값 급락에 일관화 시너지 '뚝', 우울한 무림

-펄프값 1년새 40% 급락
신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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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국내 제지업계 '빅2'인 무림그룹의 올해 실적에 먹구름이 꼈습니다 주요 계열사인 무림페이퍼와 무림P&P의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크게 줄면서 수익성이 악화했는데요. 왜 그런지 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무림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무림페이퍼가 올 들어 3분기까지 기록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612억과 249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3.4%, 47% 줄었습니다.

또 다른 계열사인 무림P&P의 실적 악화폭은 더 큽니다.

같은 기간 중 영업이익 42.9%, 당기순이익은 52.5% 급감해 수익성이 쪼그라들었습니다.

실적 악화의 주범은 종이의 주요 원자재인 '펄프'.

펄프 가격이 급락해 펄프를 만들어 파는 무림P&P 수익에 직격탄이 됐고 펄프로 종이를 만드는 무림페이퍼는 제지-펄프 일관화에 따른 그룹 내 시너지 효과가 줄면서 수익폭이 감소한 겁니다.

국제 펄프가격은 지난해 10월 톤당 900달러로 고점을 기록한 뒤 계속 하락해 지난달 기준 톤당 545달러까지 내려왔습니다.

1년새 40% 급락입니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당분간 개선되기 힘들다는 겁니다.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펄프의 최대 수요처인 중국의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 (펄프 가격이) 추가적으로 급락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나 급격한 반등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주요 수요처인 중국의 향후 경기에 따라 움직일 텐데 당분간은 약세가 진행되며...]

국내 종이 수요 감소로 종이 가격이 떨어진 것 역시 악재입니다.

3분기 기준 인쇄용지 국내 가격은 톤당 97만2,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하락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무림P&P의 실적 눈높이를 낮추고 있습니다.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는 지난 6일 기준 548억원으로 3개월 전(750억원)보다 27% 하락했습니다.

특수지 확대를 통해 위기 돌파에 나선 경쟁사 한솔제지처럼 무림그룹도 외부 여건에 휘둘리지 않는 탄탄한 수익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신아름입니다.


신아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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