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 예산 대폭 확대 "2020년도 예산 13조4,000억 확정"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사진=뉴스1)

중소벤처기업부의 2020년도 예산이 13조4,000억원으로 확정됐다. 내년도 예산 규모는 올해 본예산 10조3,000억원과 비교했을 때 30.2%(3조1,000억원) 큰 폭으로 확대돼 중기부의 정책 이행에 힘을 불어줄 전망이다.

중기부는 국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 내년도 예산이 확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중기부는 '스마트 대한민국' 건설을 위한 스마트 제조혁신 및 기술개발 예산을 대폭 확대 반영했다. 먼저, 스마트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데이터를 분석·처리할 수 있는 제조 데이터 센터 설립에 67억원을 반영했다.

또 스마트 공장 보급 예산을 올해 3,125억원에서 내년 4,150억원으로 약 1,000억원 가량 확대했다. 중소기업이 제조 데이터 센터 등을 활용해 물류나 경영관리 등의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 서비스 사업에 새롭게 93억원을 활용할 계획이다.

미래 성장기업 창출을 위한 연구개발(R&D) 예산은 올해 1조744억원에 비해 4,127억원 늘어난 1조4,871억원으로 증액 반영했다.

창업·벤처기업의 도약을 지원하는 예산도 크게 늘렸다. 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 등 3대 혁신산업 분야의 스타트업을 본격적으로 돕도록 지원하는 사업을 신설하고 450억원을 반영했다. 제2 벤처붐 확산과 연계해 벤처투자 열기가 확산될 수 있도록 모태펀드 출자 예산을 8,000억원 반영했다. 올해 모태펀드 예산이 2,40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증액한 규모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변화된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스마트 상점 사업에는 신규로 17억원의 예산이 쓰일 예정이며, 소상공인 융자 지원에도 500억원이 반영됐다. 규제자유특구 예산도 올해 22억원에서 내년 1,103억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중기부는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소재부품장비 특별회계가 신설됨에 따라 중기부 7개 사업의 2,586억원을 이관해 관련 중소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유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