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고용지표 개선 '뚜렷'…20대·서비스업이 '훈풍' 견인
이재경 기자
[앵커멘트]
취업자 수, 고용률, 실업률 등 3대 고용지표의 뚜렷한 개선흐름이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이어졌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을 보면, 고용률은 역대 최고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청년층과 서비스업에서 개선세가 뚜렷했습니다. 이재경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지난달 15세부터 64세까지의 고용률은 67.4%였습니다.
지난 1989년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후 11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취업자수 증가폭은 4개월 연속 3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같은 고용지표 개선은 60대 이상과 20대가 이끌었습니다.
연령대별 취업자수 증감률을 보면 60대 이상은 최근 전년대비 8~9%대를 넘나듭니다.
이처럼 60대 이상에서 취업자수 증가폭이 높아진 것은 10여년 전부터 이어진 것으로, 고령화가 가속화하면서 인구가 늘어나는 가운데 은퇴 시점은 계속 늦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30~40대의 취업자수 증감률이 아직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과도 대별됩니다.
가장 두드러진 건 20대에서 고용지표가 살아나 청년고용지표가 개선된 점입니다.
지난달 15세부터 29세까지 청년고용률은 44.3%로 2005년 이래 11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청년실업률은 7.0%로 2012년 이래 최저치를 경신했습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서비스업에선 고용지표가 호전됐습니다.
수출부진 등으로 제조업은 여전히 부진하지만 지난달 취업자수 증감률이 -0.6%를 기록하면서 감소폭은 크게 줄었습니다.
건설투자 부진으로 건설업에서도 취업자수는 줄었습니다.
반면 올초까지 부진했던 숙박과 음식점업은 외국인 관광객 회복 등에 힘입어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보건업과 사회복지 서비스업, 전문 과학 기술 서비스업에서도 6~7%대의 양호한 취업자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고용의 질 측면에선 상용직 증가, 고용보험 피보험자 증가 등 회복세가 지속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상용직 비중은 69.5%로 11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수준이었습니다.
다만, 인구 둔화가 가속화하고 있고 대외 불확실성도 여전해 아직 긴장의 끈을 늦출 수는 없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재경입니다.
이재경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