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미 연준 금리동결에…"시장 불확실성 배제 못해"
"영국 총선, 미 대중관세 유예여부 등 '이벤트' 많이 있어"석지헌 기자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가 12일 오전 한은 본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동결 결정에 대해 '불확실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는 12일 오전 한은 본관에서 연준의 결정과 관련한 상황점검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는 15일 미국의 대(對)중 관세 유예 여부와 ECB(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결정, 영국 총선 등 시장의 이벤트들이 많이 있다"며 "이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있어 당분간 시장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윤 부총재는 연준의 금리 동결이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라며 "(국내) 금융시장에도 미국시장과 비슷한 정도의 반응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미 연준은 현지시간 11일 이틀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끝에 현행 1.5~1.7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11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 보다 29.58포인트(0.11%) 오른 2만7911.30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증시도 12일 장이 열리자마자 강세로 출발하는 등 연준의 금리 동결이 호재로 작용했다.
연준은 "내년 미국 대선까지 경제 성장과 낮은 실업률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당분간 금리 동결 기조로 전환할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윤 부총재는 연준의 이 같은 금리동결 기조가 한은의 통화정책방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연준의 통화정책은 한은의 통화정책 운용에 있어 중요한 고려 사항이지만, 연준의 통화정책이 거시경제나 금융안정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판단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석지헌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