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원칙적 무역합의' 타결…트럼프 서명만 남아"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협상과 관련해 원칙적인 합의에 도달했다고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로이터통신 등 다수의 외신은 21개월 넘게 무역전쟁을 벌여온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협상을 원칙적으로 타결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만 남은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참모들과 회의를 열고 중국과의 무역합의 문제를 논의했고, 백악관은 조만간 공식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문에 서명할 경우, 미·중 간 2년 가까이 이어진 무역전쟁이 사실상 휴전에 들어가게 된다. 지난 2018년 3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상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양국 간 갈등이 시작된 뒤 21개월 만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미 무역대표부) 대표는 이날 일부 상원의원들에게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공식 발표가 임박한 것 같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미중 무역협상팀은 오는 15일로 예정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철회하고, 기존 관세 장벽도 50% 대폭 인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한편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15일까지 미중 1단계 무역협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약 1,6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대해 15% 관세폭탄을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미중 고위급 협상단은 지난 10월 11일 미국 워싱턴 협상에서 1단계 무역합의, 이른바 '스몰딜'에 도달했지만 합의문 최종 서명에 도달하진 못한 상태다.
조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