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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카드 명맥 이어오던 아주캐피탈...8년 만에 중단

마이너스 통장 형식 대출서비스, 대출취급 점차 줄며 결국 중단
이충우 기자


아주캐피탈이 마이너스 통장 방식으로 고객에 대출을 제공하는 론카드 서비스를 8년여 만에 중단한다.


할부ㆍ리스에서 개인신용대출로 수익을 다변화하기 위해 캐피탈사들은 2010년대 들어 론카드 서비스를 새로 출시해왔다.


앞서 론카드 영업을 중단한 다른 캐피탈사들과 달리 아주캐피탈은 론카드 서비스를 유지해왔다.


11일 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아주캐피탈은 이달 19일부터 론카드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신규 대출 취급 없이 기존 대출금 회수 작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론카드 서비스는 대출한도를 설정한 이후 고객이 필요할 때마다 자금을 출금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은행권 마이너스 통장과 유사하다. 대출금을 한번에 받아 이자를 납부하는 일반 신용대출과 달리 한도 안에서 실제 출금한 금액만큼 이자를 내면된다.


다만, 상환 측면에선 중도상환 수수료 없이 한도 안에서 빌려쓴 금액을 갚아나갈 수 있는 일반적인 은행 마이너스통장과 차이가 있다. 아주캐피탈 론카드는 중도상환 수수료가 부과되고, 대출기간 최장 3년 안에 매월 원리금을 균등분할 상환해야한다.


아주캐피탈은 2011년부터 론카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개인 대상 신용대출 영업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였다. 본업인 할부ㆍ리스업 외에도 수익을 다변화하기 위해 전략의 일환이었다.


아주캐피탈과 마찬가지로 다른 캐피탈사들도 2011년 전후로 론카드 서비스를 새로 출시했다. 이후 신용대출 상품은 다양해지고 론카드만의 강점은 퇴색되면서 하나둘 서비스를 중단해왔다.


아주캐피탈 입장에서는 일종의 독점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지만 론카드 수요는 계속 줄고 상품을 유지하는데 따른 실익이 더이상 없다는 판단에 따라 서비스 중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르면 내년 상반기 안에 우리금융지주 계열사로 편입돼 최대주주가 변경될 수 있는만큼, 이에 앞서 비효율 상품 정리에 대한 필요성이 커진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아주캐피탈 지분 74%는 웰투시인베스트먼트의 펀드가 보유하고 있으며, 해당 웰투시 펀드의 핵심 투자자인 우리은행은 아주캐피탈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다. 내년 7월 펀드만기 전부터 우선매수권을 청구해 아주캐피탈을 자회사로 편입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아주캐피탈 측은 론카드의 경우 대출한도가 설정된 것에 비해 대출 이용이 미미해 효율화 차원에서 상품을 정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충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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