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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벤처캐피탈 인맥도'… IT기업 출신 인력 업계 장악

네이버 등 IT 출신 인력 대거 분포…스타트업과의 관계 형성에도 주목
이유민 기자

사진=뉴스1

최근 신규 벤처캐피탈사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가운데 IT 기업 출신 인력이 다수 분포돼 새로운 인맥도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 이들은 IT 기업에서 쌓은 노하우를 필두로 벤처캐피탈 업계 내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2018년 설립된 신생벤처투자기업인 TBT파트너스는 이람 대표가 이끌고 있다. 이 대표는 과거 싸이월드 기획팀장, 네이버 커뮤니티/UCC 테마 매니저, 네이버 모바일전략 부사장 등 국내 굵직한 IT 기업에서 이력을 쌓아왔다.

2013년부터는 네이버의 자회사인 캠프모바일 대표를 맡으며 그룹형 SNS인 밴드, 스팸차단 어플리케이션 후스콜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이 대표는 네이버에서 근무한 이력을 살려 네이버로부터 'TBT 글로벌 성장 제1호 투자조합 펀드'에 990억원을 출자받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스타트업 투자 초기 단계인 액셀러레이팅 투자에 집중하는 프라이머의 권도균 대표는 이람 TBT파트너스와 상호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권 대표는 TBT파트너스의 투자자문역으로, 이 대표는 프라이머의 투자자문역으로 이름이 올라가 있는 것이다.

프라이머의 파트너로는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가 함께하고 있다. 김 전 대표의 네이버 재직 시기는 이 대표의 캠프모바일 대표 재직 시기와 겹쳐 인연이 이어져 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벤처스에도 IT 기업 인재들이 대거 분포해있다.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는 과거 이베이 사업개발 시니어 매니저, NHN 수석부장의 업무를 맡은 바 있다.김기준 카카오벤처스 부사장은 SK커뮤니케이션즈와 CJ홀딩스 전략기획실을 거쳐 카카오벤처스에 합류한 인물이다.

이같은 신생 벤처캐피탈의 IT 인력 분포는 업계 내 전통적 강자로 불리는 주요 벤처캐피탈사와는 상반된 모습이다. 1986년 설립된 한국투자파트너스의 백여현 대표는 한국투자증권(구 동원증권) 이력을 갖고 있는 금융인 출신이다. 1999년 설립된 IMM인베스트먼트의 지성배·장동우 대표 역시 회계사 출신의 금융인이다.

한 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IT 기업 출신 대표가 이끄는 스타트업이 많아지면서 업계의 큰 흐름이 IT를 관통하고 있다"며 "그러한 관점에서 봤을 때 IT 기업 출신 벤처캐피탈을 중심으로 새로운 판도가 짜여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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