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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캐피탈, 자본 확충...부동산PF 편중해소 속도낼까

당국 규제로 PF익스포져 3,000억원 감축 전망
이충우 기자

한국투자캐피탈이 최근 신규영업 확대를 위해 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유증으로 자본을 확충해 규제치까지 근접한 자본적정성 규제비율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취지다.


금융당국 규제로 주력사업 중 하나인 부동산PF대출은 줄여야하는 처지에 놓인만큼 대체수익원 확보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캐피탈은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한국투자금융지주로부터 500억원을 조달해 자본을 확충했다. 한국투자캐피탈 관계자는 "레버리지 비율(총자산/자기자본 비율)이 9배 수준으로 규제치(10배)에 근접해 자본을 확충했다"고 설명했다.

캐피탈사는 레버리지 비율을 10배 이내로 유지해야한다. 비율을 초과하는 수준으로 대출자산 등 총자산을 늘릴 수 없다. 때문에 대출자산을 추가로 늘리기 위해선 그에 걸맞게 자본도 확충해야한다.


한국투자캐피탈은 자산 확대 여력은 확보했지만 주력사업 중 하나인 부동산 PF대출은 줄여야하는 처지다. 최근 금융당국이 발표한 부동산 PF 규제는 캐피탈사의 PF대출과 PF채무보증의 합계액, 즉 PF익스포져 규모를 여신성 자산의 30% 이내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존에는 PF대출자산만 여신성 자산의 30% 이내로 관리하도록 했다면 채무보증액까지 포함하는 식으로 PF규제를 강화했다. 이번에 발표한 규제로 PF자산을 자산을 줄여야 하는 여신전문금융사는 한국투자캐피탈이 유일하다.

<출처 : 나이스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한국투자캐피탈은 3분기말 기준 PF익스포져가 총채권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39.5%에 달해 3,000억원 규모의 PF익스포져를 감축해야할 것으로 추산된다. 주수익원 중 하나인 PF대출자산을 줄이지 않으려면 다른 채권 자산을 늘려 PF익스포져가 총채권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낮춰야한다. 규제 대상 외 자산을 확대하더라도 PF대출자산을 감축하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내년 2분기 중 감독규정을 개정해 PF규제 강화안을 적용할 방침이다.


규제에 따른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투캐피탈은 PF대출을 제외한 다른 대출자산군으로의 수익다변화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업계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현재 취급하고 있는 자산 중 규제강화 여파가 덜한 부동산 담보대출이나 중도금 대출 등의 비중을 우선적으로 늘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장기적으로는 부동산 금융분야 외 기업대출이나 인수금융 자산을 늘리기 위해 투자금융(IB) 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충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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