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한진가 공동경영 신호? 조원태 ㆍ이명희 "심려끼친 점 사죄, 유훈 지켜 나가겠다"

조원태 한진 회장 ㆍ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명의로 30일 사과문 발표
앞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원태 대표이사가 '공동경영' 선친 유훈 어겨"
이번 사과문서 밝힌 "유훈 지키겠다" 한진가 공동경영 신호?
김주영 기자

thumbnailstart

[앵커멘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누나에 이어 최근 어머니와 극심한 언쟁을 빚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한진가의 갈등이 확전하는 양상이었는데요. 조 회장과 이 고문은 오늘(30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며 일단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 사과문에는 "고 조양호 전 회장의 유훈을 지켜 나가겠다"는 내용이 담겨 가족 간 공동경영이 현실화할지 주목됩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재계에서 나름 우애가 돈독한 것으로 알려졌던 한진가(家) 삼남매.

하지만 고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별세 이후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하며 갈등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23일 남동생 조원태 회장이 공동경영을 하라는 선친의 유훈을 어기고 독단 경영을 하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제동을 걸었습니다.

이어 조 회장은 성탄절인 25일 어머니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도 극심한 언쟁을 빚은 것으로 드러나 '남매의 난'이 '가족의 난'으로 확전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진그룹은 오늘(30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성탄절에 있었던 사태에 대해 조 회장이 이 고문에게 깊이 사죄했으며, 이 고문이 이를 진심으로 수용했다는 게 핵심 내용입니다.

사진: 왼쪽부터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과문에는 "모자가 앞으로 가족 간 화합을 통해 고 조 전 회장의 유훈을 지켜 나가겠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재계에선 사과문에 담긴 유훈과 관련해 조 회장이 사실상 '공동경영'을 수용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조 회장으로서는 내년 3월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자신의 연임이 걸린 만큼 우호지분 확보를 위해 가족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조 전 부사장 측이 KCGI(강성부 펀드) 등 다른 주주와 연대할 수 있다고 압박한 데다 이 고문도 조 전 부사장과 손잡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조 회장이 부담을 느꼈을 거라는 분석입니다.

조 전 부사장이 조만간 칼호텔 등 경영에 복귀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이로써 한진가 갈등이 잠정 봉합될지, 합의 과정에서 또 다시 갈등이 분출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주영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