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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던파 모바일' 中 사전예약 천만 돌파...텐센트·넥슨 활로 열까

사전예약 4일만에 1천만명...'배그 모바일'은 53일만에 7천만명 유치한 바 있어
서정근 기자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 모바일)'의 중국 사전 예약자수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 사전예약 돌입 4일만의 성과인데, 중국 시장에서 '던전앤파이터' IP(지식재산권)의 파워를 입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빠르면 1분기 중 정식 출시될 예정인데, 원작의 인기를 모바일 플랫폼에서도 이어가 텐센트와 넥슨의 신규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지 눈길을 모은다.

2일 텐센트의 집계에 따르면 '던파 모바일'의 사전예약자가 오후 4시경 1000만명을 넘어섰다. 텐센트는 지난달 30일 중국 난징에서 개최한 '던파 페스티벌 2019'를 통해 게임성을 공개하고 사전예약자 모집을 시작한 바 있다. 사전예약에 돌입한 후 첫 3일간 일 평균 300만명 가량 사전예약자를 유치해 4일차에 1000만명을 넘어섰다.

사전예약 4일만에 가입자 1천만명을 유치한 '던파 모바일'


'던파 모바일'은 넥슨의 자회사 네오플의 액션스튜디오가 PC온라인게임 원작 '던전앤파이터'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만든 모바일게임이다. 원작 감성에 맞게 2D로 제작됐다.

원작에서 모험가들에게 토벌된 마계의 사도 '시로코'의 기운이 살아남아 전이했다는 것을 기반으로 스토리를 전개한다.

윤명진 네오플 디렉터는 지난달 30일 "'던전앤파이터'에 등장하는 61개의 직업을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길드간 대항을 기반으로 하는 유적지 콘텐츠, 영혼석 쟁탈전 등 모바일 만의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던파 모바일'은 사전예약에 돌입한 30일 이후 첫 3일간 일평균 300만명을 상회하는 예약자를 기록했는데, 4일차부턴 가입자 증가폭이 둔화하는 양상이다.

'던파 모바일' 이전에 중국에서 등장한 게임 중 최다 사전예약자 수를 확보한 게임은 텐센트 티미 스튜디오가 개발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절지구생: 전국출격)'로 알려져 있다. 티미 스튜디오는 '왕자영요'를 개발한 스튜디오로, '절지구생: 전군출격'은 사전예약 진행 53일만에 사전예약자 7000만명을 모집한 바 있다. 53일간 일간평균 132만명을 유치한 셈이다.

국내 시장 기준으론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이 출시 전 사전예약자 640만명을 유치,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넥슨과 텐센트가 '던파'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의 중국 내 배급계약을 체결한 것은 2015년 전후로 추산된다. 당시 텐센트는 넥슨과 '던전앤파이터' 중국 내 배급계약도 10년 연장, '던파' IP의 PC·모바일 플랫폼의 현지 사업권을 독점한 바 있다.

네오플 액션 스튜디오는 3D 기반의 모바일게임 '던전앤파이터:혼'을 먼저 개발했는데, 텐센트가 이 게임의 컨셉과 완성도가 원작과 어울리지 않는다며 배급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 네오플이 2D 버전의 '던파 모바일' 개발에 착수했고, 3년여의 개발 끝에 출시를 앞두고 있다. 개발 초기 단계에 미리 판호를 받아둔 탓에 넷마블·엔씨 등 경쟁사들과 달리 현지 시장 신규 진출이 가능하다.

'던파 모바일'의 향배는 신규 성장동력이 절실한 텐센트와 넥슨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원작 '던전앤파이터'의 중국 매출이 10년만에 첫 감소세로 접어들고 있어, 양사 모두 전환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네오플이 2018년 벌어들인 매출은 1조3000억원인데, 이중 이중 94%(1조2394억원)가 중국 내 '던전앤파이터' 서비스를 통한 로열티 수익이다. 텐센트를 통한 지난해 중국 서비스 매출 총액은 3조5000억원 전후인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 상반기에는 2018년과 유사한 수준의 성과를 냈으나 하반기 들어 매출이 감소세를 보였다. 넥슨의 지난해 3분기 중국 매출은 1887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2017년보다 43% 감소한 것이다.

네오플은 '던전앤파이터' 라이브 개발 외에 '던파 모바일', '프로젝트BBQ', '프로젝트 오버킬' 등을 개발해 왔는데, 최근 '프로젝트BBQ'와 '프로젝트 오버킬'의 신규 인력 충원을 중지하고 '던파 모바일'에 올인하고 있다.

'던파 모바일'의 출시는 '던전앤파이터' PC버전의 최대 성수기인 춘절 연휴를 지나 이뤄질 예정이다. 넥슨과 텐센트는 늦어도 2분기 중 '던파 모바일'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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