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40%벽에서 '털썩', 비데업계 돌파구 '고심'

-사용 및 관리상 어려움 부각되면서 비데 보급률 수년째 40%대서 정체
-우후죽순 뛰어든 업체들 간 출혈경쟁으로 '이중고' 격화, 대책 마련 고심하는 업체들
신아름 기자

콜러노비타의 비데 'BD-AH500'/사진제공=콜러노비타

국내 비데업계가 보급률 40%의 벽 앞에서 성장 정체기를 맞고 있다. 시장이 좀체 커지지 않는 상황에서 업체들 간 출혈경쟁은 더욱 격화해 '이중고'가 심화되는 양상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비데시장은 규모는 약 5000억원으로 보급률은 40%다. 지난 2015년에도 비데 보급률이 40%였던 것을 감안하면 5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이다.

비데는 생활가전 중에서도 가장 빠른 성장률을 보였던 아이템이다. 2000년대 들어 욕실 위생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한단계 높아지면서 비데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집집마다 비데를 들이는 것이 유행처럼 번져나갔다.

여기엔 '렌탈 강자' 웅진코웨이의 역할이 컸다. 웅진코웨이는 한때 국내 비데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할 정도로 승승장구했다.

그랬던 비데의 인기가 시들해진 것은 이미 비데를 경험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안 하느니만 못한' 비데의 역설이 확산한 영향이 크다.

실제 유한킴벌리가 실시한 비데사용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비데의 위생에 대한 소비자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에서 비데를 사용하지 않는 응답자의 비율은 68%로 10명 중 7명은 비데 사용을 꺼렸다. 그 이유로는 '가족일지라도 여럿이 함께 사용하는 것이 꺼림직하다'는 응답이 24%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전기와 물 사용으로 경제적 부담이 크다'가 17%, '사용하기 귀찮고 번거롭다'가 14% 순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업체들이 우후죽순 관련 시장에 진출, 경쟁이 심화하면서 관련 업계의 고충은 가중되는 모습이다.

국내 비데시장은 최근 몇 년간 저가 출혈경쟁으로 치달으며 과열양상을 보여왔다. 오프라인 중심이던 유통망이 온라인몰, 소셜커머스 등으로 이동하면서 기존 평균 30만~40만원대였던 비데가격은 10만원대 초반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업체들의 수익성도 악화되기 시작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답보상태에 빠진 국내 시장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중국, 미국 등 개척에 나서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며 "보급률 80%에 달하는 일본처럼 시장이 커지는 것이 우선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