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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중' 차이 총통 압도적 표차 재선…'하나의 중국' 균열?

美 "민주주의 체제 강력한 힘 보여준 것"
조정현 기자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지난 11일 치러진 총통선거에서 57%의 득표율로 국민당 한궈위 후보를 20% 포인트 이상 격차로 따돌리고 재선에 성공했다.

'독립 성향'의 차이 총통이 압도적인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하면서 양안 관계에 어떤 변화의 바람이 불지 주목된다.


■ 홍콩 반정부 시위, 반중 여론 자극

차이 총통이 소속된 민진당은 입법위 의원 선거에서도 113석 가운데 61석을 확보해 과반을 유지했다.

지난해 홍콩에서 발생한 반정부 시위가 '반 중국' 성향의 민진당이 우세를 점하는데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차이 총통의 재선을 축하하며 "대만이 민주주의 체제의 강력한 힘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 정부는 선거 직후 공식 논평에서 "어떤 형태의 분리주의에도 단호히 반대한다"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했다.

중국 국무원 산하 대만사무판공실 마샤오광 대변인은 성명에서 "일국양제와 평화적 대통일, 하나의 중국이라는 기본 원칙을 확인한다"며 "국가 주권 및 영토 보존을 단호히 보호하고, 모든 형태의 '대만 독립' 분리주의 계획과 행동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 미·중 관계 악화하나

미국 정부가 중국을 봉쇄하는 인도태평양 전략 구상에 힘을 쏟으면서, '불침항모'로서 대만의 입지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미 국방부는 지난해 6월 발간한 전략보고서에서 대만을 우방 '국가'라고 표기하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하는 중국 정부에 정면 대응했다.

중국이 수단방법을 총동원해 차이 총통 정부에 보복 조치를 취해, 미·중 관계를 한층 악화시키는 단초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대만이 중국의 보복과 압박 강화에 직면할 경우 이미 긴장 관계인 미중 관계에도 불확실성을 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인훙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미국이 대만을 인도태평양 전략에 포함하면서 대만이 미중 관계를 통해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조정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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