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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매출 예고 카카오·네이버…수익성은 희비 '교차'

박수연 기자



대표 인터넷 포털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가 지난해 각각 연매출 6조원, 3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수익성 측면에선 양사가 엇갈린 성적표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외형성장과 함께 수익성을 키우는 반면 네이버는 자회사 라인의 일회성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2018년 대비 상당폭 감소한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해 매출 3조960억원, 영업이익 193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28%, 165% 늘어난 수치다. 실적 호조 기대감에 올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카카오는 사상 첫 시가총액 14조원을 돌파했다.

삼성증권은 카카오의 4분기 영업이익을 677억원으로 추산했다. 플랫폼과 콘텐츠 부분의 매출이 고르게 성장해 한해 실적 호조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평가다. 특히 지난해 본격적으로 시작한 비즈보드 매출이 캐시카우 역할을 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평균 일매출 4~5억원을 기록한 비즈모드 매출과 성수기 효과로 인한 페이와 모빌리티 등 신사업 매출이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는 카카오가 올해 본격적인 수익화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톡비즈 등 광고 수익을 기반으로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등 자회사에서 본격적인 수익을 낼 것이라는 기대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바로투자증권 인수 잠재력을 기반으로 오픈뱅킹 도입에 따른 수수료 절감 수혜가 전망된다. 카카오모빌리티 역시 수백여개의 택시 면허를 확보하며 가맹사업을 확장하고 있고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게임즈도 IPO를 앞두고 몸값을 키우고 있다.

성종화 이베스트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이후 톡비즈보드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고 비용 효율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역시 가치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매출액이 6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 최대 매출 규모다. 지난해와 비교해 20% 늘어난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 줄어든 것으로 추산된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해 매출액 6조6780억원, 영업이익 74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네이버의 지난 4분기 매출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9% 증가한 1조7100억원, 영업이익은 6.1% 줄어든 2002억원으로 예상했다. 4분기 인센티브와 마케팅 비용 증가, 일본 자회사 라인의 영업적자 확대로 수익성은 부진할 것이라는 평가다.

다만 올해부터 국내 네이버 사업의 검생광고, 쇼핑, 파이낸셜, 웹툰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11월 분사된 네이버파이낸셜은 올해부터 네이버쇼핑과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핀테크 영역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한다. 연평균 40%대의 높은 네이버페이 성장을 기반으로 올해 상반기 CMA 기반의 네이버 통장이 출시될 예정이다.

이창영 유안타증권은 "네이버파이낸셜은 향후 통장 출시, 보험, 주식, 대출 등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본격적인 금융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또 AI 추천을 통한 네이버 쇼핑 거래액이 장기적으로 50%까지 증가하며 올해 비즈니스플랫폼 성장률이 두자릿수가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야후재팬과 라인의 경영통합으로 기존에 없던 통합법인 Z홀딩스의 순이익이 네이버에 반영되는 효과를 주목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 주주 입장에서는 적자를 기록하던 라인의 73% 지분 가치가 통합법인(Z홀딩스)의 지분 가치에 투자하는 것으로 변경되는 셈"이라며 "Z홀딩스가 야후재팬, 라인, 조조패션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창출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수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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