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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오픈뱅킹 원년...금융혁신 무한경쟁

조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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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금융사 간 정보를 개방하고 공유하는 오픈뱅킹 시대가 열리면서 금융권의 혁신 경쟁에 불이 붙었습니다. 다양한 정보를 모아 가공할 수 있게 된 만큼 정보를 분석하고 활용하는 능력이 금융사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은행들도 새 환경에 맞는 디지털 역량을 키우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경제금융부 조정현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사내용]
앵커1> 오픈뱅킹, 말 그대로 업체 간의 장벽이 헐리고 정보가 오픈되는, 그런 시대가 온 거죠?

기자> 네, 정부가 지난달부터 오픈뱅킹을 전면 도입했죠?

정부가 추진하는 오픈뱅킹은 공공기관인 금융결제원의 플랫폼을 축으로 하고 있습니다.

여기를 통해서 18개 은행과 일부 핀테크 기업의 정보가 유통됩니다. .

아무래도 은행권 모두가 필요로 하는 일반적 기능을 담아야 하기 때문에 기능은 제한적이고요.

입출금, 잔액 등 주로 계좌와 관련한 6개 정보가 제공됩니다.

이제 이 6개 정보와 관련해서는 은행 앱을 한 가지만 깔면 다른 17개 은행 정보도 다 볼 수 있게 된 것이죠.

오픈뱅킹이 열리기 전에도 은행권은 자체적으로 오픈플랫폼을 구축하고 외부기업과 다양한 제휴 맺어 왔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6개 부문을 뛰어넘는, 훨씬 방대한 정보들을 개방하고 있는데요.

어떤 기업과 손 잡느냐, 어떤 제휴를 맺느냐 등등에 따라 무한하게 다양한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앵커2> 금융정보가 지금까지는 전혀 활용되지 않고 있었다, 이런 건 아니죠? 다만 오픈뱅킹으로 인해서 방대한 정보들이 공유되고 융합하고, 이런 과정이 훨씬 용이해졌다, 이렇게 볼 수 있다는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기존에는 은행이 정보를 외부와 공유해서 어떤 서비스를 하려고 하면, 개별적으로 계약을 맺고 해당 외부기업에 전용 회선을 깔아야 했습니다.

펌뱅킹이라고 하죠, 절차가 번거롭고 비용은 많이 들고요.

서비스를 개선하고 확장하려고 하면 회선을 또 확충하거나 해야 해서 까다롭습니다.

반면 오픈뱅킹은 정부나 은행이 오픈플랫폼을 온라인에 구축해서 거기에 갖가지 종류의 정보를 올려두면 쉽게 외부 기업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오픈API,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인데요, 이 인터페이스를 통해서 제3자가 은행 정보에 쉽게 접속할 수 있습니다.

자체적인 오픈뱅킹을 가장 먼저 시작한 농협은행의 경우 180개가 넘는 오픈API를 갖추고 있기도 합니다.

180개니까, 계좌 정보 이런 건 아주 기본이고 P2P와 관련한 API, 연금과 관련한 API 등등 엄청나게 다양한 정보들이 잘 분류돼서 개방돼 있다는 얘기입니다.

한 개인의 은행 간 정보들, 또 증권이나 보험 같은 다른 금융업권의 금융정보들이 융합되면 은행 앱을 하나만 깔아도 종합적인 자산관리 서비스가 가능합니다.

은행이 금융이 아닌, 아예 다른 이종산업과 연계하면 전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서비스도 나올 수 있고요.

전문가 설명입니다.

[서정호 금융연구원 디지털금융센터장 : 아직은 오픈뱅킹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크게 확산되어 있지 않지만은 은행들은 오픈뱅킹을 개인금융이 단순 상품판매에서 종합자산관리로 전환되는 하나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당국도 금년 중 오픈뱅킹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서 채널기관과 기능들을 점차 확대해나갈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앵커3> 오픈뱅킹에 기반한 서비스도 이미 나오기 시작했죠? 잘 알려진 서비스,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자> 통신비를 크게 낮춘 알뜰폰도 오픈뱅킹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국민은행이 LG유플러스와 손잡고 리브엠 알뜰폰 서비스를 내놨잖아요?

은행의 금융정보와 통신사의 개인 통신정보가 자유롭게 왔다갔다 하면서 비로소 제대로 된 서비스가 시작됐습니다.

이 알뜰폰에 앞으로 멤버십 같은 다양한 서비스들이 추가될 수 있는데 펌뱅킹으로는 이런 확장, 개선이 어렵죠.

신한은행은 삼성증권과 결제망을 연동해서 해외주식과 관련한 오픈뱅킹 서비스를 내놨는데요.

은행 계좌를 결제계좌로 사용하면서 삼성증권의 해외주식 상품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장현기 신한은행 디지털R&D센터 본부장 : 사실은 기업들이 갖고 있는 다양한 니즈를 은행이 그동안 대응을 못 했던 거고요. 페잉포인트는 자금만 주는 형태였는데 기술적으로도 은행이 많이 발달했고 디지털기술이 발전됨에 따라서 다양한 기능들을 편리한 기능을 나눠서 제공하는 기술이 오픈 API로 돼있는 거고요. 그럼 기업들이 필요한 기술들을 수용해서 새로운 사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상생하는 모델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개인정보를 더 쉽게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데이터3법까지 통과됐죠.

앞으로는 오픈뱅킹을 축으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같은 4차 산업 기술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금융사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보의 무한 융합 시대가 열렸다는 느낌이 드네요. 관련한 보안 이슈까지 앞으로 꼼꼼하게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조정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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