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5G 통신망 설계 기업 인수…북미 시장 공략 박차

[앵커멘트]
삼성전자가 미국 5G 통신망 설계 전문기업 텔레월드 솔루션즈(TeleWorld Solutions)를 인수했습니다. 이번 인수를 통해 5G 경쟁력을 강화해 북미 이동통신 장비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인데요. 이를 발판 삼아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에서 화웨이를 제치고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조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삼성전자가 북미 5G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5G 망설계 전문기업 텔레월드솔루션즈(TWS)를 인수했습니다.

삼성전자 미국 법인이 전액 출자한 자회사로 운영되며, 인수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텔레월드 솔루션즈는 2002년 설립 후 미국 대형 이동통신사업자, 케이블 방송사 등을 위한 망설계나 테스트, 최적화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5G 상용화가 본격화되면서 (600~800MHz 저대역, 2.5~4.9GHz 중대역, 24~39GHz 초고주파수대역 등) 이동통신에 쓰이는 주파수와 기지국이 다양해져 효율적인 망설계·최적화 기술이 중요한데, 텔레월드 솔루션은 바로 이 부분에 강점을 가진 회사입니다.

삼성이 특히 눈여겨본 이 회사의 기술은 네트워크 검증분석 자동화 기술입니다.

예를 들어, 실내외 기지국을 세울 적절한 위치를 찾거나 무선신호 간섭원을 추출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기존보다 최소 50%에서 최대 90%까지 줄여줍니다.

삼성전자 측은 "미국 사업이 커지는 상황에서 현지 역량을 강화하는 차원"이라며 "양사 시너지를 극대화해 북미 등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아직 화웨이에 뒤처지는 상황입니다.

지난해 3분기 기준(IHS마킷) 글로벌 5G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은 화웨이 30%, 삼성전자 23%, 에릭슨 20%, 노키아 14%입니다.

삼성이 이번 인수를 통해 5G 경쟁력을 강화하게 되면서 북미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나아가 글로벌 5G 장비 시장에서도 1위로 올라설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은아입니다.


조은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