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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보다 내실' 유진저축銀, 리스크 관리 강화 조직개편

페퍼에 밀리면서 자산규모 순위 5위 밖으로
자산보다 순익이 큰 폭 증가...수익성 개선
이충우 기자


유진저축은행이 부실채권 취급을 줄이고,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올해도 외형을 키우기보다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웰컴과 페퍼저축은행의 자산이 크게 늘어나면서 유진저축은행은 자산규모 업계 순위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1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유진저축은행은 최근 여신심사관리 본부를 신설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기존 리스크관리본부에 속해 있던 여신심사팀과 여신관리팀을 분리해 여신심사관리본부 산하에 뒀다.


대출 심사를 강화해 부실여신 취급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리스크 관리 관련 조직을 세분화ㆍ전문화하고, 여신심사에 책임을 지는 임원(여신심사관리본부장)도 별도 선임했다.


유진저축은행은 지난해 3분기말 기준 대출을 제공한 4개 업체에서 2분기 대비 부실대출 잔액이 66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은 직전 분기 대비 부실여신 잔액이 10억원 이상 증가한 업체 수와 부실여신 증가액을 분기보고서에 공시해야 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채무상환 능력에 떨어지는 회사에 대출을 취급해 부실이 발생했다.


조직 효율화 작업도 진행됐다. 기업금융 1본부와 기업금융 2본부가 이번에 통합됐다.


기업대출 비중이 감소하고 있는 것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유진저축은행의 총여신은 지난해 3분기말 기준 2조 2,400억원으로 기업대출 비중은 36.51%다. 재작년 3분기말 43.6%와 비뵤해 10%포인트나 줄었다. 대신 가계자금 대출 비중이 재작년 3분기말 48.97%에서 56.9%로 늘었다.


지난해 1월 강진순 사장이 취임한 이후 새 CEO의 자금운용 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직개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초에 신설됐던 투자금융(IB) 영업부를 수개월 만에 다시 없어졌다. 유가증권 투자자산도 재작년 3분기말 1,027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837억원으로 줄었다. 재작년 유가증권 운용으로 손실을 보자 보수적인 운용전략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외형을 키우기 보다는 내실을 다지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유진저축은행의 자산성장세는 경쟁사보다 이미 더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이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총자산 3조원을 넘어서면서 자산 격차는 5,000억원까지 벌어졌다. 페퍼는 3분기말 기준 지난 1년간 총자산이 8,000억원 급증했다. 웰컴도 1년간 자산이 6,900억원 급증했다. 이에 비해 유진은 같은 기간 2,880억원 늘었다.


1년간 순익이 58% 증가한 웰컴에 미치진 못하지만 유진도 양호한 이익을 냈다.

유진의 3분기말 순익은 319억원으로 32% 증가했다. 자산보다 순익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총자산이익률도 개선됐다. 유진저축은행은 디지털 뱅킹 영업을 활성화하면서 모집법인에 지출하던 모집비용이 감소했고, 가계대출 총량규제 영향을 받지 않는 중금리 대출이 크게 늘어 적정 이익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충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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