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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노사 갈등 장기화…경영공백 우려

조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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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문재인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기업은행장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장기화될 조짐입니다. 상급단체인 금융노조까지 가세하면서 정치적 문제로 비화되고 있는데요, 주요 국책은행의 경영 공백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조정현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임명된지 13일째 본점에 출근하지 못했습니다.

'낙하산 행장'이라며 출근길을 저지한 노조의 반대로 금융연수원에 '셋방살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경력 면에서 전혀 미달하지 않고 인사권은 정부에 있다"며 윤 행장에 힘을 실어줬지만 노조는 뜻을 굽힐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문 대통령이 야당 시절에는 고위 경제관료를 임명한 정부에 반대 입장을 내놨었다"며 "정권을 잡자 달라졌다"고 수위를 높였습니다.

다음달 금융노조의 새 집행부가 출범하는 것도 기업은행 입장에서는 악재입니다.

금융권에서는 노조가 당분간 강경 노선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 당선인 : 임원추천 위원회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기업은행에도 이제 필요한 시점이 됐죠. 60년동안 같은 시스템이라는게 말이 되겠습니까.]

대치 국면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기업은행은 연초부터 경영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당장 다음주로 예정된 임원 인사가 미뤄질 수밖에 없습니다.

오는 20일이면 부행장 4명의 임기가 끝나, 다른 부행장들이 이들의 자리를 겸직하는 비정상적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증권과 연금보험 등 3개 계열사 사장들은 이미 임기 만료를 맞아 임시로 임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본부장과 일반 직원 인사는 물론 조직개편도 줄줄이 늦춰질 전망입니다.

노조가 윤 행장의 출근 등을 물리적으로 막고 있는 만큼 영업점 등 현장 경영도 막힌 상황이어서 국책은행의 경영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입니다.


조정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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