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F 첫번째 제재심...손태승·함영주 직접 소명

[앵커멘트]
금융감독원이 조금전 10시부터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에 대한 제재심의위원회를 진행 중입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을 비롯한 CEO에게 중징계가 통보된 상황에서, 징계수위가 낮춰질지가 최대 관심사인데요.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은행장과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전 KEB하나은행장)도 직접 참석해 징계 수위를 낮추기 위해 적극 소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유나 기자 연결해보죠. 이유나 기자?

[기사내용]
오늘 10시부터 시작된 금감원 제재심에선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그리고 각 은행 경영진에 대한 징계 수위가 논의됩니다.

제재심은 통상 보통 오후 2시에 시작하지만, 이번 제재심은 이례적으로 오전 10시로 앞당겼는데요.

CEO들이 참석하는데다, 워낙 사안이 중대한만큼 시간을 앞당겼다는 해석이 높습니다.

제재심은 하나은행에 대한 심의를 먼저 하고 이어 우리은행 순서로 진행됩니다.

금감원 조사부서와 은행 측이 출석해 의견을 제시하면 현장 위원이 판단을 내리는 '대심제'로 진행되는만큼, 제재 당사자들에게 충분한 소명시간이 주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최대 관전포인트는 각 CEO들의 제재수위입니다.

이미 금감원은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에게 중징계인 '문책 경고'를 통보했습니다.

임원이 중징계를 받을 경우 연임은 물론 3년에서 5년간 금융권 취업이 제한되는만큼, 각 은행들은 사활을 걸고 징계수위를 낮추는데 총력전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함 부회장과 손 회장은 오늘 직접 제재심에 출석해 이번 사태에 대해 적극 소명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들은 금융기관과 임직원에 대한 금감원 징계 근거가 명확하지 않은 점, 내부통제 미흡으로 CEO까지 제재하는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점을 적극 내세울 것으로 보입니다.

금감원과 업계에서는 DLF 사안이 중대한만큼 오늘 한차례의 제재심으로는 결론을 못 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늘 최종 결론이 나오지 않으면 금감원은 오는 30일 한번 더 제재심을 열 계획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유나입니다. (ynalee@mtn.co.kr)



이유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