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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별세] 맨손으로 롯데 세운 1세대 창업주 시대 막내려

19일 오후 4시 노환으로 별세...향년 99세
유지승 기자

고인이 된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이 19일 별세했다. 향년 99세.

신 명예회장은 최근 몇 년 간 고령으로 인한 여러 증세로 병원을 오가다 19일 오후 4시 29분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현 SDJ코퍼레이션 회장)등 4남매와 가족들이 임종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동빈 회장은 일본에서 출장 일정을 소화하던 중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급거 귀국해 마지막 자리를 지켰다.

빈소는 신 명예회장이 마지막 치료를 위해 머물렀던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22일 오전 6시, 영결식은 같은 날 오전 7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진행된다.

장례는 롯데 창업주인 고인을 기리고자 그룹장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명예장례위원장은 이홍구 전 국무총리,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장례위원장은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이사가 맡는다.

고인이 된 신격호 명예회장은 식민지시대에 일본 유학 중 소규모 식품업으로 출발해 한국과 일본 양국에 걸쳐 식품·유통·관광·석유화학 분야의 대기업을 일궈낸 자수성가형 기업가다.

일본에서 기업가로 성공한 신격호 명예회장은 한일 수교 이후 한국에 대한 투자의 길이 열리자, 1967년 롯데제과를 시작으로 호텔롯데, 롯데쇼핑, 호남석유화학(現 롯데케미칼) 등을 잇달아 창업하거나 인수하면서 롯데그룹을 재계 5위의 대기업으로 만들었다.

1940년대 초 20대 초반의 나이에 일본으로 건너가 신문팔이, 우유배달 등의 일을 하다 사업가의 길로 들어섰으며, 일본에서 껌 사업을 시작으로 롯데를 탄생시켰다. 당초 자본금 100만 엔, 종업원 10명으로 법인사업체를 만들었다.

일본에서 사업을 일으킨 신 명예회장의 꿈은 조국 대한민국에 기업을 설립하는 것이었다. 신 명예회장은 기업보국(企業報國) 이라는 기치아래 폐허의 조국 어린이들에게 풍요로운 꿈을 심어주기 위한 계획에 착수해 한·일 수교 이후 한국에 대한 투자의 길이 열리자, 1967년 롯데제과를 설립해 모국투자를 시작했다.

롯데제과에 이어 롯데그룹은 1970년대에 롯데칠성음료와 롯데삼강(現 롯데푸드)으로 국내 최대 식품기업으로 발전했으며 롯데호텔과 롯데쇼핑을 설립해 당시에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 유통·관광 산업의 현대화 토대를 구축했다. 또, 호남석유화학(現 롯데케미칼)과 롯데건설 등으로 국가 기간산업에도 본격 진출했다.

1973년 서울 소공동에 선보인 롯데호텔과 1979년 롯데쇼핑센터(현 롯데백화점 본점)를 열면서 입지를 굳힌 롯데는 이제 자산규모 100조원대, 재계 5위 그룹으로 올랐다. 신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그의 둘째 아들 신동빈 회장이 2011년부터 그룹을 승계 받아 이끌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그의 형 신동주 전 부회장과 수년간 형제간 경영권 다툼을 벌였지만 그룹 내 경영능력과 신임을 한 몸에 받아 원톱 체제로 회사를 맡고 있다. 자식들 간의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신 명예회장은 순탄치 않은 말년을 보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유지승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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