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LG화학 '맞손'…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 논의
문수련 기자
[앵커멘트]
현대차그룹과 LG화학이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손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두 회사는 국내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 법인을 설립하기 위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수련 기자 입니다.
[기사내용]
현대차그룹과 LG화학이 충청남도 당진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두 회사의 합작법인 출자 비율은 50대 50으로 투자액은 수 조 원대로 알려졌습니다.
현대차와 LG화학은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면서도 "다양한 협력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업계는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두 협력사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이미 논의가 상당 부분 진척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가 분석한 자료를 보면 전기차 시장은 2030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0%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맞춰 현대차는 2025년까지 전기차 관련 사업에 9조 7,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전기차 종류도 지난해 9개에서 2025년 23개로 확대하기로 하는 등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LG화학 역시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성장세에 발맞춰 중국 지리자동차, 미국 GM 등과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현대차와 LG화학은 지난 2007년에도 전기차 배터리 팩 제조사인 '에이치엘그린파워'를 함께 만든 전례가 있습니다.
업계는 두 회사가 13년만에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선점을 위해 손잡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와 LG화학이 어떤 시너지를 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문수련입니다.
문수련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