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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의협 "구충제, 기생충 감염 외 목적 사용 '매우 부적절'"

정희영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대한의사협회는 구충제인 알벤다졸을 기생충 감염 치료 외의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21일 밝혔다.

최근 SNS를 통해 암, 비염, 당뇨, 아토피 등을 치료하는데 구충제인 알벤다졸이 효과가 있다는 체험 사례가 확산되는 것과 관련, 정부와 의사단체가 심각한 부작용을 경고하고 나선 것.

식약처와 의협은 "암, 비염, 당뇨, 아토피 등 치료에 알벤다졸을 복용한다는 체험 사례와 주장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알벤다졸은 이미 사람에게 사용하고 있는 의약품이지만 기생충 치료 이외의 다른 질환 치료에 사용하고자 한다면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그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알벤다졸은 구충을 목적으로 단기간 사용하도록 허가된 약으로 장기간 복용 시 인체에 대한 안전성이 확보돼 있지 않으며, 암과 같은 중증질환이나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을 치료중인 환자의 경우에는 치명적인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기존에 받고 있던 치료의 효과를 심각하게 저해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식약처와 의협은 "단기간 복용 시에도 구역·구토, 간기능 이상(간수치 상승), 발열, 두통, 어지러움, 복통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또 드물지만 과민성 반응, 골수의 조혈 기능 억제로 인한 백혈구·혈소판 감소, 독성 간염·급성 신손상(신부전) 등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되어 있으므로 반드시 허가된 목적과 사용법에 따라 복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모든 의약품이 허가 받은 효능·효과 이외에는 사용되지 않도록 대한의사협회 등 전문가와 함께 지속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정희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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