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올해 전국 집값 0.9%, 전셋값은 0.4% 하락"
"주택 투자심리 위축, 대출 규제·보유세 추가부담 영향"
대출 규제와 보유세 강화 등으로 올해 전국 집값이 0.9%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성식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 연구원장은 21일 '2019년도 부동산시장 동향 및 2020년 전망'에 대해 이 같이 발표했다.
올해는 정부의 12.16대책 발표로 고가 주택가격의 움직임 둔화가 예상되고 대출규제와 보유세 강화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전국 주택매매가격이 0.9%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장은 "12.16대책에 따라 고가주택시장을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상승했던 주택가격을 뒷받침할 동력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 이후 보유세 추가부담이 가시화되면서 본격적인 주택매매가격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장은 반면 "3기 신도시 조기 추진에 대한 정부 의지가 확고한 만큼 신규주택공급 부족의 가능성은 낮아지는 등 시장의 불안요인들도 해소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고가 주택시장의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주택매수를 보류하거나 취소하는 현상이 예상되는 만큼 올해 주택거래량은 지난해 보다 0.7% 줄어든 80만여건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전세시장은 안정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0.4%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장은 "주택 전세시장은 서울 일부 지역에서 일시적인 가격상승이 발생했지만 올해 입주예정물량이 예년과 유사하며 기존 공급된 누적물량으로 인해 전세시장은 안정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정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