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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 "디즈니플러스를 잡아라"…SKT-KT, OTT 패권 다툼 치열

이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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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유튜브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청이 늘어나면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도 커지고 있습니다. 각 OTT 서비스 업체들의 점유율 다툼도 치열한 상황인데요. SK텔레콤의 '웨이브', KT '시즌'이 덩치를 키우고 있는 가운데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와 콘텐츠 확보를 위한 동맹 맺기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사내용]
앵커 1) 올해 OTT 서비스 경쟁이 가속화되는 모양새입니다. OTT 출범부터 가입자 늘리기, 동맹군 결성 등 진행상황에 대해 알려주시죠.

기자) 지난해 통신3사 중 SK텔레콤이 OTT 시장에서 포문을 열었습니다.

자사 OTT인 '옥수수'와 지상파 방송3사가 서비스하는 '푹'을 합친 '웨이브'를 새로 내놓은 건데요.

토종 대형 OTT 탄생으로 많은 주목을 끌었고 각종 상품할인, 마케팅을 펼치며 가입자 315만명을 확보하기도 했습니다.

국내 동영상/미디어 시장 점유율은 유튜브에 이은 2위를 차지했으며 3위 넷플릭스와 가입자 수, 월평균 이용시간 등 차이를 크게 벌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KT의 새 OTT '시즌'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출시 한달 만에 300만 이용자를 유치하며 업계 4위로 뛰어올랐는데요. 자사 고객들을 대상으로 할인 요금제를 제공하고 지상파와 종편, 케이블TV 방송을 하나의 앱에서 볼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운 게 주효했다는 평가입니다.

KT와 SKT 모두 콘텐츠 다양화, 가입자 증대를 위해 디즈니플러스 등 새 파트너와의 계약 체결을 강력히 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SKT 웨이브의 경우 JTBC 콘텐츠 공급을 다음달부터 중단할 예정인데요. 예능프로그램과 드라마 등 인기있는 콘텐츠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콘텐츠 제작사 구하기에 열을 올리는 실정입니다.


앵커 2) LG유플러스가 넷플릭스와의 계약 갱신 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차별화된 전략, 속내가 어떤지 얘기 좀 해주시죠.

기자) LG유플러스는 방대한 콘텐츠를 보유한 글로벌 사업자 넷플릭스와 국내 통신사로는 처음으로 독점 계약을 맺었습니다.

제휴를 통해 TV뿐만 아니라 모바일 가입자에게 오리지널 콘텐츠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효과를 톡톡히 누렸는데요.

타사와 달리 OTT 서비스가 없기 때문에 힘있는 콘텐츠 제작사와의 제휴, 마케팅을 통해 고객들을 끌어모으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LG유플 입장에선 넷플릭스와의 계약 만료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독점계약 연장을 원하는 반면 넷플릭스는 여러 통신사에 자사 콘텐츠 공급을 원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등 입장차가 있습니다.

이르면 올 하반기 국내에 서비스를 시작할 디즈니플러스 측도 접촉 중인데요.

디즈니플러스는 마블, 루카스필름, 픽사 등 유명 브랜드의 콘텐츠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는 강점을 내세워 2,400만명의 유료 가입자를 모으는데 성공했습니다.

넷플릭스가 LG유플러스와 계약 연장 또는 타통신사와 새 계약 체결 등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디즈니플러스의 동맹군 선택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3) 각 OTT들이 콘텐츠 투자를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매년 상당한 돈을 투입하는 것 같은데 구체적인 규모가 어떻게 되는지 짚어주시죠.

기자) 한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올해 자체 콘텐츠 제작에 투입할 돈은 약 2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는데요.

매년 투자액을 늘려 오는 2028년쯤엔 무려 30조원을 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디즈니는 지난해 미국 내에서 동영상 콘텐츠 투자를 가장 많이 했는데 무려 21조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고요. TV 시청이 줄고 OTT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경쟁자들을 따돌리기 위해 투자규모를 늘리는 추세입니다.

디즈니가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시장 진출을 꾀하면서 넷플릭스, 국내 OTT업체와의 요금 경쟁도 본격화될 양상입니다.

SK텔레콤은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케이블TV 티브로드 합병을 위해 콘텐츠 투자계획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향후 5년간 콘텐츠 투자에 4조원을 투입하고 그중 OTT 등 모바일 기반 콘텐츠 제작에 9,250억원을 쓰겠다는 입장입니다.

글로벌 미디어기업의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이에 대응해 고품질의 콘텐츠를 만들고 넷플릭스의 대항마 역할을 제대로 하겠다는 생각이어서 어떤 결과를 낼지 주목됩니다.



이명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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