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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제 덮친 '우한 폐렴'…"중국 여행 취소 문의 급증"

중국 여행 취소율 20% 달해
여행 업계, 취소 수수료 일부 면제
유찬 기자

22일 (현지시간) 베이징 톈안먼 광장의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의 감염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있다. / 사진=뉴스1

중국 우한에서 시작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이 전세계로 확산하며 여행업계가 또다시 긴장하고 있다. 바이러스 전염 우려로 인해 겨울철 중화권 여행 최대 성수기인 춘제 기간 여행 심리가 얼어붙은 탓이다.

23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들어 중국은 물론 한국과 미국, 일본, 태국 등지에서 우한 폐렴 감염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중국 여행 취소 문의 또한 급증했다.

한 패키지 여행사 관계자는 "당장 이번 설 연휴에 중국 여행을 떠나려던 이들도 본인이 취소료를 다 부담하면서까지 여행을 취소한다"면서 "이틀 전부터 취소자가 많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온라인 여행사 관계자도 "출발일 기준 3월까지로 기간을 늘려보면 중국 여행 취소율이 15~20%에 달한다"며 "이번주 월요일들어 취소 상담이 훨씬 늘었고 실시간으로 취소가 계속 들어오다보니 이번주 정확한 취소율 집계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국내 여행사에서 직접 우한 지역으로 떠나는 패키지 상품을 운영하지는 않지만, 중국 전역으로 폐렴 바이러스가 퍼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중국 여행 수요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도 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단체 관광을 잠정 중지시키기도 했다. 22일 중국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우한시 당국은 우한 지역 여행사에 단체관광을 모집하지 말고 다음달 8일까지 영업을 잠정 중단할 것을 통보했다.

여행업계는 중국 여행 상품 취소나 변경 수수료를 일부 면제해주며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여행업계를 덮쳤던 일본 여행 불매 운동이나 홍콩 시위 이슈와는 다르게 건강 문제와 직결한 사안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는 "전염병 이슈인만큼 항공사나 호텔과 협의해 가능하면 취소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방향으로 돕고 있다"며 "규정이 다 달라 100% 면제는 힘들지만 최대한 여행객 편의를 봐주려 한다"고 말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도 "중국 이외 다른 지역으로 변경을 원하면 취소 수수료 없이 변경을 도와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에 기반을 둔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 그룹은 우한 폐렴 질병을 진단받았거나 이들과 접촉해 격리 판정을 받은 여행자가 예약한 모든 상품을 수수료 없이 취소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오는 31일까지 우한 지역의 호텔과 액티비티, 렌터카 상품 등을 수수료 없이 취소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우한시가 있는 중국 후베이성 정부는 지난 22일 밤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현재 후베이성의 우한 폐렴 확진자가 444명으로 늘었고 이 가운데 17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을 중심으로 여러 나라로 퍼지고 있는 우한 폐렴에 대한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23일(현지 시간) 결정할 예정이다.


유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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