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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우한 폐렴' 증상자 전원 음성…中에 역학 조사관 파견

박미라 기자






'우한폐렴'으로 알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비슷한 증상을 호소해 온 국내 유증상자 21명 모두 검사결과에서 음성이 나와 격리해제됐다.

다만 중국을 넘어 마카오와 미국 등에서 확진환자가 발생하면서, 우리 보건당국은 중국 현지에 역학조사관을 파견하기로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23일 브리핑을 통해 "검사대상 유증상자 21명은 '판-코로나바이러스'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와 격리조치를 해제했다"면서 "현재 이들 외에 검사 중인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없다"고 밝혓다.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를 다녀온 후 14일 이내에 발열과 기침 등 호흡기증상이 나타난 사람이다. 아직 폐렴과 발열을 동반한 호흡 곤란 등 폐렴 의심 증상(의사환자)을 보이거나 '판-코로나바이러스' 검사 결과 양성 판정(확진환자)을 받지 않은 상태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내에서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중국 우한시 거주 35세 여성은 현재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에 안전하게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안정적이라고 전했다. 해당 환자는 2번의 검사에서 음성으로 판명되고 증상이 호전될 때 격리에서 해제된다.

확진환자와 같은 항공편을 탑승한 승객과 승무원, 공항관계자 등 접촉자 가운데 능동감시 대상자는 출국자 등을 제외한 31명이다. 전날 음성 판정이 나온 3명 외에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을 보인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해외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23일 오전 9시 기준 중국 내 환자 440명 외에 태국 4명과 일본, 대만, 미국, 마카오 각 1명씩 총 448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환자로 추가 분류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우리나라 시각으로 22일 오후 10시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WHO 긴급위원회를 열었으나, 국제적 비상사태(PHEIC) 선포 등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해 23일 추가 회의를 열기로 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향후 전파 가능성을 두고 WHO 긴급위원회 내부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제시된 것으로 안다"며 "질병관리본부는 WHO 논의 결과를 예의주시하되 국제공중 보건위기상황 선포 등 어떠한 결정을 하더라도 우리 국민의 보건 안전을 위해 당분간 현재와 같은 총력 대응체계를 유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소속 역학조사관을 이날 오후 중국 현지 공관에 파견해 교민 보호 활동을 실시하고 신속히 현지 상황 파악에 나서기로 했다.

역학조사관은 확진환자가 늘고 있는 중국에서 한국 교민들의 건강을 보호하고 대사관과 협력해 교민들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발생했을 때 역학조사나 환자 및 감염 관리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중국 우한시 직항편은 중국남방항공 4편과 대한항공 4편 등 기존 8편 외에 22일부터 티웨이항공이 2편을 추가 편성하기로 했으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 등으로 실제 운항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현재 질병관리본부와 7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제한적으로 시행이 가능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24시간 내 신속 진단검사를 전국 단위로 확대했다. 24일 이후부터 전국 17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어디서나 신속한 검사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국내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주요 민간의료기관에서도 검사가 가능하도록 다음달 초까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기로 했다. 최근 중국내 가족 간 감염 사례, 의료진 감염 사례 등이 확인되면서 지속적인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이 대두되는 만큼 국민과 의료진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설 명절기간 손 씻기와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마스크 착용 등 감염병 예방 행동수칙을 준수하는 것은 물론, 후베이성 우한시 등 중국을 여행하는 여행객들은 동물(가금류 포함) 접촉을 피하고 불가피한 경우 외에는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할 것 등을 권고했다.

중국 우한시에서 귀국 후 14일 이내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나 관할 보건소에 신속히 상담을 해야 한다.



박미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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