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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이후 부동산이 궁금하다④]강남 '주춤'-강북 '활기' 계속될까?

강남 재건축 2주간 하락, 반면 노·도·강 상승세…"저층 매물이 상승 견인, 오름세 당분간 지속될 것"
문정우 기자

[편집자주: 새 정부들어 역대 가장 강력하다는 12.16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집값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하지만 9억원 미만의 강북 아파트 매맷값이 상승하는 등 곳곳에서 풍선효과가 나타나며 집값은 여전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분양시장은 로또청약이 공고해지는 모양새다. 본격적인 봄 성수기를 앞두고 부동산시장이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설 이후 부동산 시장의 주요 이슈를 짚어본다.]


정부의 의도대로 강남 재건축 시장이 주춤하는 모양새지만 엉뚱하게 강북 지역에서는 다른 흐름을보이고 있다. 풍선효과로 단정할 만큼 큰 폭의 오름폭은 아니지만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월 넷째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02%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지난해 9월 이후 18주 만에 하락 전환하면서 지난 2주간 내리막길을 걷기도 했다.

정부가 지난해 12.16 대책을 내놓은 이후 송파구 재건축 시장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점차 둔화되면서 나타난 결과다. 정부 대책 이전과 이후 대치 은마 전용면적 84㎡는 17억원대에서 22억원대, 잠실 주공 5단지 84㎡는 21억원대에서 19억원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강북 집값은 상승폭을 높이고 있다. 1월 넷째주 노원구와 도봉구는 각각 0.20%, 0.17%, 전주에도 0.18%, 0.15%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정부 대책이 반영돼 재건축값이 조정되기 시작한 2주 전에는 노원구가 0.21% 올랐다.

이른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으로 불리는 지역이 집값 오름세를 이끌고 있는 상황이다. 학군이 양호한 중계동의 경우 상계주공5단지가 많게는 3,000만원, 주공3단지는 2,500만원까지 상승했다. 실제로 상계주공3단지는 37㎡는 4억원에서 4억8,000만원대까지 부르고 있다.

노원구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한꺼번에 크게 오르는 것은 아니지만 집주인들마다 눈치보며 올리는 듯 싶다"며 "당장 거래로 이어지지 않지만 주변에 개발호재도 있고 정부가 규제만 하니까 계속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오름세가 계속되면서 매수자들 사이에서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고 계절적 비수기도 더해진 만큼 거래량이 눈에 띄게 확대된 것은 아니지만 문의는 꾸준하다는 설명이다.

노·도·강 지역은 대부분 9억원 미만 가격대로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인식과 함께 대부분 옛 아파트다 보니 향후 재건축을 통해 새 아파트를 장만할 수 있다는 분석이 수요자들 사이에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대출로 자금 조달이 쉽지 않아지면서 서울 9억원 미만이나 역세권 나홀로 아파트 등 그동안 주목 받지 못했던 물건에 대한 관심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차장은 "서울에 앞으로 지을 땅이 거의 없는 만큼 희소가치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이제는 노·도·강에서도 새 아파트가 10억원이 넘는 곳이 있는 만큼 사업성이 받쳐주고 있어서 실수요뿐만 아니라 투자수요들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 차장은 이어 "다양한 개발호재들도 있는 만큼 저층 매물들이 오름세를 이끌면서 단기적인 면에서도 가격은 계속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가 강남북 균형발전을 앞세워 창동차량기지를 이전하고 서울 '바이오·메디컬클러스터'로 조성하려는 계획이 속도를 내고 있는 것도 이 지역에는 호재.

또 국내 첫 대중음악 전문 공연장인 '서울아레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양주 덕정~수원), 동북선 경전철에 대한 기대감도 형성돼 있다. 노원구 월계동에 있는 지하철 1호선 광운대역을 49층짜리 타워로 조성하는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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