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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에 화들짝 놀란 中 소비재주…한한령 기대감 꺾이나?

화장품, 면세점, 여행주株 일제히 급락
"단기적 영향 불가피…중장기 한중 관계 회복 여부 관건"
김혜수 기자

중국인 관광객들이 국내 면세점에서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사진=뉴스1

한한령 해제 기대감으로 최근 급등했던 화장품 등 중국 관련 소비재주가 우한 폐렴이란 악재로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우한 폐렴에 대한 비상사태 선포 여부에 따라 중국 소비재주 향배도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중장기 전망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중국 시진핑 주석의 방한이 예고되면서 큰 폭으로 올랐던 중국 소비재주는 이번 한주간 모두 떨어졌다. 아모레퍼시픽(-10.15%), LG생활건강(-4.05%), 한국콜마(-6.26%), 한국화장품(-7.42%) 등 화장품주는 물론 호텔신라(-10.60%),하나투어(-12.94%), 모두투어(-10.74%) 등 면세점, 여행주도 10% 이상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우한 폐렴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면서 중국 소비재주 약세는 단기적으로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가장 큰 연휴인 춘절(1월 23일~30일)을 앞두고 이미 민족 대이동이 시작된 만큼 당분간 확진자 수가 줄어들긴 쉽지 않을 것이란 배경에서다.

손효주,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당분간 바이러스 확진자 수가 줄어들기 쉽지 않은 만큼 단기적으로는 1개월의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면서 "특히나 최근 연이은 호재로 기업가치가 가파르게 올라 차익실현과 공매도 물량이 증가할 여지가 높은 만큼 단기 주가 악영향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한유정, 노희재 대신증권 연구위원도 "중국 언론에 따르면 춘절 연휴 전후 40일간 유동인구는 약 30억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한 폐렴 확산 우려감이 증폭되면서 소비 심리 위축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우한 폐렴의 이슈가 중국 소비재주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간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2003년 발병했던 중국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타격이 2~4개월 내로 마무리된 만큼 우한 폐렴 역시 그 영향이 한달,길어야 최대 1분기를 넘어서진 않을 것이란 그 이유다.

반면 정치적 이슈를 동반했던 사드는 장기화되는 추세였던 만큼 결국 중국 소비재주의 향방은 한중 관계 회복 여부에 달려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손효주, 지인해 연구위원은 "사스와 메리스는 한 개 분기 정도만 영향을 미쳤던 반면, 사드는 1년 동안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이후 회복 추세이기는 하나, 여전히 단체 관광객은 차단돼 있는 상황"이라며 "질병 불확실성보다는 더 큰 모멘텀인 한중 관계 회복에 집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애경산업 등 화장품 업종의 경우 지난해 광군제 특수와 기저 효과에 더해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영현 SK증권 연구위원은 "시진핑 방한을 계기로 중국이 곧 한한령을 해제할 것이라는 기존의 대세론에는 크게 지장이 없다"며 "중장기적으로는 화장품 업종에 우호적인 정치적 환경이 조성되며 업종 투자 매력도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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