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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빚내서 주식투자…신용거래융자 10조 육박

22일 기준 9.9조…상승장에 힘입어 연초보다 8% 증가
이수현 기자


개인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투자하는 '빚투' 신용거래융자 규모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2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9조 9,504억원으로 연초보다 8% 증가했다. 코스피 시장의 신용거래융자는 4조 3,942억원, 코스닥 시장은 5조 5,562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거래융자는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다. 주가가 오르면 빌린 돈만큼 수익을 더 챙길 수 있지만, 반대로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에는 손실폭이 그 만큼 커진다.

주가가 일정 수준 이하로 내려가는 경우에는 증권사가 담보로 잡은 주식을 팔아 대출금을 상환하는 반대매매가 진행되기도 한다. 또한 증권사에 이자율도 높은 편이라 장기투자에는 적합하지 않다.

최근 신용거래융자가 늘어난 건 국내 투자자의 투심이 회복한 신호로 분석된다. 국내 증시의 1월 효과와 글로벌 불확실성 해소가 맞물려 상승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것이다.

오랜 악재로 작용했던 미중 무역협상이 완만하게 진행되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도 비중이 커졌다. 다만 향후 국내 총선과 미국 대선, 브렉시트 등은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소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대출을 활용한 투자는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높은 이자율을 오래 낼수록 손해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각 증권사별로 이자를 매기는 방식과 이자율이 다르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증권사별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공시하고 있다. 조달금리와 가산금리 항목도 공개해 소위 '마진'이 높은 증권사를 알 수 있다.

1~7일 빌리는 기준으로 보면 상상인투자증권과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은 4%대의 낮은 이자율을 적용하고 있다. 반면 케이프투자증권은 8.5%로, 두배가 넘는 이자율이 적용된다. 일부 증권사들은 신규, 휴면 고객 등을 대상으로 2%대의 낮은 신용거래융자 금리 이벤트 등도 진행하고 있다.


이수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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