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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만에 자진 강판한 LS그룹 3세 구본혁 대표 … 무슨일이

대표에서 내려와 예스코홀딩스 '미래사업본부장'
1년간 경영수업 뒤 대표 복귀 예상
문수련 기자

구본혁 부사장

LS그룹 오너 3세 중 가장 처음으로 최고경영자 자리에 올랐던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대표가 부임 10일만에 자진 사임하면서 이유에 대해 관심이 모이고 있다.

LS는 지난 10일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가 구본혁 부사장에서 구자철 예스코그룹회장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LS 관계자는 "구본혁 부사장이 대표 직에서 지난 10일 사임하고 예스코홀딩스 미래사업본부장으로 재직하면서 신사업 발굴 등 경영 수업을 추가로 받고 있다"면서 "이르면 내년 다시 대표이사를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자철 회장은 구본혁 부사장의 부친인 故 구자명 LS니꼬동제련 전 회장의 동생이다. 구자철 회장은 2013년부터 예스코홀딩스의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예스코홀딩스즌 지난 2일 구자철회장이 1월 1일부로 대표이사에서 사임하고 구본혁 부사장이 대표에 오른다고 공시한 바 있다. 공시한 지 10일만에 대표이사가 그 전 인물로 바뀐 것이다.

일각에서는 구본혁 부사장이 그간 그룹에서 맡았던 분야와 예스코홀딩스의 사업분야가 다르고, 예스코홀딩스가 지주사로 전환된 지 2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안정화가 필요한 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구본혁 부사장은 1977년생으로 2003년 LS전선으로 입사해 LS그룹, LS니꼬동제련 등을 거쳤다. 특히 제련 및 합금제조업체인 LS니꼬동제련에서 9년간 임원으로 지내왔다.

특히 LS니꼬동제련에서는 부사장까지 오르며 사업 전반에 대해 총괄했다. 2018년 예스코홀딩스의 비상근 이사로 오르긴 했지만, LS니꼬동제련이 구 부사장의 주 무대였다. 도시가스 사업을 하는 예스코홀딩스와는 분야가 매우 다르다.

LS니꼬동제련과 예스코홀딩스의 규모 또한 다르다. LS니꼬동제련은 연 매출 7조 5,000억에 이르는 LS그룹 내 핵심 계열사다. 반면 예스코홀딩스는 연매출 5,000억 규모의 중견 도시가스 공급업체 예스코의 지주회사다.

더불어 예스코홀딩스의 영업이익률이 2%를 넘지 못하는 상황이라 구 부사장의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2018년 연매출이 1조 954억원이지만 영업이익은 252억원으로 2%를 넘지 못하고 있다. 또 2010년부터 평균 영업이익이 1.8%에 달하고 지난해 수익은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구 부사장이 새로운 업무를 파악하고, 도시가스 사업 외에 새로운 성장산업을 발굴하는데 '미래사업본부장'으로서 역할을 한 이후에 대표로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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