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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천하 무선이어폰 시장 잡아라"…글로벌 시장 경쟁 본격화

올해부터 애플 점유율 점차 떨어져…샤오미, 삼성전자, LG전자, 구글 등 경쟁 확대
고장석 기자

무선 이어폰 시장의 '절대강자' 애플의 점유율이 점차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 주도권을 노린 후발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애플은 5,870만대를 출하해 54.4%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에어팟 2와 함께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탑재한 ‘에어팟 프로’가 큰 인기를 끌면서 판매량이 전년도 2,860만대보다 2배 넘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무선 이어폰 시장은 애플이 처음 에어팟을 소개한 이후 2016년 100만대 규모에서 2017년 1,500만대, 2018년 3,500만대, 2019년 1억 700만대로 급성장했다.

한편, 애플을 제외하고, 지난해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점유율 10%를 넘긴 곳은 없었다.

샤오미가 910만대로 8.5%의 점유율을, 삼성전자가 740만대로 6.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좌)와 LG전자 톤플러스 프리(우)

무선 이어폰의 출하량은 늘지만,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애플의 점유율은 떨어질 전망이다.

SA는 애플의 무선 이어폰 시장 점유율이 올해 42.4%, 2021년 31.9%, 2022년 26.2%, 2024년 19.3%로 점차 떨어질 거라고 예상했다.

중국의 샤오미와 화웨이, 리얼미, QCY가 저가형 제품을 쏟아내며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고,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우리 제조업체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거대 IT기업들까지 무선이어폰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들에 무선 충전 기능을 넣으며 '스마트폰-갤럭시 워치-갤럭시 버즈'의 무선 생태계를 넓혀가고 있다.

오는 2월에는 갤럭시 S20와 새로운 폴더블폰과 함께, 갤럭시 버즈 신제품도 선보일 전망이다.

LG전자는 최근 무선 이어폰 'LG 톤 프리'를 미국 시장에 출시했다.

LG 톤 프리는 지난해 10월 국내에 출시된 톤플러스 프리의 해외 명으로, 올해 유럽과 아시아 등으로 출시가 확대될 예정이다.

중국 무선 이어폰 시장이 고속 성장하고 있어 중국 업체들의 선전도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0년에는 중국 업체들의 선전도 기대된다"며 "화웨이, 샤오미, 리얼미 등 글로벌 브랜드뿐만 아니라 저가 보급형 제품군에서 중국 신흥 로컬 브랜드들이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시장을 주도할 기술로는 '소음 제거(노이즈 캔슬링), 바이오 센싱, 방수, 인공지능 통합 지원' 등이 추가되는 등 다양한 가격대 제품이 나올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미국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시장에 가세하면서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아마존은 ‘에코버즈’를 MS는 ‘서피스 이어버즈’를 출시했는데 모두 인공지능 비서인 알렉사와 코타나를 탑재해 차세대 IoT 핵심 디바이스로 무선 이어폰을 꼽은 모양새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2009~2012년 스마트폰 시장은 연평균 80% 성장했다"며 "무선이어폰 시장은 올해부터 유사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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