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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비상사태는 이르다"…중국 사망자 18명

중국 당국 적절한 조치 이유…공항 등 출구 감시 제안 수준
소재현 기자



WHO(세계보건기구)가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이른바 '우한 폐렴'과 관련해 '국제 비상사태'를 선포하지 않았다. 이 사이 중국에서는 우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가 18명으로 증가했다.

23일(현지시간)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우한 폐렴과 관련해 "지금 상항을 국제적 국제적 차원의 공중보건 비상사태로 간주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WHO는 16명의 독립적인 전문가들로 구성해 22일에 이어 23일에도 긴급 회의를 열었다. 위원회에선 비상사태 선포를 놓고 찬반 의견이 약 50대 50으로 갈리는 등 치열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게브레예수스 총장은 "중국 외 지역에선 아직 사람 간 전염에 대한 증거가 없다"며 "지금까진 사람 간 전염이 가족 또는 감염자를 돌보는 의료인에게서 제한적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바이러스는 대부분의 사람에겐 가벼운 증상만 유발하지만, 확진자 가운데 약 4분의 1은 심각한 증상을 경험했다"며 "사망자 대부분은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 질환 등으로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WHO는 중국의 경우 우한 폐렴으로 비상사태에 있다고는 말했다.

게브레예수스 총장은 "중국의 경우 우한 폐렴으로 비상사태에 있는 게 사실"이라며 "중국 정부가 적절한 조치를 취해왔다. 현재로선 여행과 교역에 대한 더 광범위한 제약을 권고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WHO는 포괄적인 대책의 하나로 공항에서 출구 감시를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는 가장 심각한 전염병에 대해서만 선포되는 것으로, 이 경우 해당 전염병 발생 국가에 교역, 여행 등을 자제하라는 권고가 각국에 전달되고 국제적 의료 대응 체계가 꾸려진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멕시코 신종 인플루엔자 이후 2014년 파키스탄·카메룬·시리아의 소아마비(일명 폴리오), 라이베리아 등의 에볼라 바이러스, 2016년 브라질의 지카 바이러스, 2018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등에서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 등이 있다. 2014년 발생했던 중동호흡기증후군(일명 메르스)는 비상사태 대상에서 제외됐다.


소재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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