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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우리새끼’ 이성민, 과거 생활고 고백 “택시비 없어 PC방에서 첫 차 기다렸다”

김수정 인턴기자

배우 이성민이 무명시절 생활고에 대해 털어놨다.

26일에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배우 이성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배우 이성민은 길었던 무명시절 힘들었던 생활에 대해 털어놨다.

올해 결혼 21년차라고 밝힌 이성민은 "연애 시절 아내가 만난 지 일 년 만에 '집에 인사 안 가냐'고 물었다. 그때 연극할 때인데 결혼할 형편이 안됐다. 집사람이 먼저 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성민은 “연애 3년 동안 결혼 이야기는 하지 않기로 약속했는데 아내가 교제 1년 후 결혼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이성민은 "돈도 없어서 사과 한 박스 사서 인사를 하러 갔다"며 “그때 장인어른 장모님이 아무 말씀도 안 하셨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또한, 이성민은 "결혼 후 저 혼자 지방에서 공연하러 서울로 올라오고 아내와 6년 간 떨어져 지냈다. 도시가스비를 낼 형편도 안 돼 장인어른 카드를 아내가 갖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후 이성민은 배우로써 크게 성공했지만 "장인 장모님께서는 제가 어려울 때도, 지금도 크게 바뀌신 것은 없다"며 감사함을 드러냈다.

이성민은 "장인께서 신혼 때 집들이에 한 번 오시고 저희 집에 안 오셨다. 출가한 딸집에 안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신동엽은 "사위에게 부담주지 않으려고 하셨을 것"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이성민은 "얼마 전에 집에 오셔서 방 보여드리며 '이렇게 살아요' 하는데 기분이 묘하더라"라고 전했다.

또한 이성민은 아내에 대해 "연애할 때엔 여리고 약하고 겁이 많은 줄 알았는데 굉장히 강직하고 저를 지금까지 끌고 오는 카리스마 있는 여자"라고 소개했다.

배우 음문석의 영상을 보며 이성민은 자신의 무명시절을 대입해 그의 생활에 공감했다.

이성민은 "제가 처음 서울 와서 연극할 때 수입이 없었다. 아내가 아르바이트를 해서 저한테 돈을 줬다. 주말공연이 끝나 일요일에 버스를 타고 대구에 내려가면 아내가 10만 원을 쥐어줬다“고 말했다.

이어 이성민은 “차비를 제외하면 5만 원이 남는다. 담뱃값과 교통비를 빼면 남는 게 없었다. 가끔 택시를 타야할 경우가 있다. 연습이 새벽 2시 반에 마치면 2천 원 내고 PC방에 갔다. 그러면 첫 버스가 다닐 때까지 버틸 수 있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대구에 갈 때도 기차 대신 버스 막차를 타고 갔고, 대구 터미널에 도착해 집까지는 걸어갔다고 말했다.

모벤져스가 "집까지 얼마나 걸리냐"고 묻자 이성민은 "걸어서 두 시간 이상 걸린다. 터미널에서 집까지 가다 보면 꼭 첫 버스가 온다"며 "지금도 가끔 걷는다. 지금은 운동 삼아 걷지만 (그땐) 택시 타는 게 겁이 났다"고 말했다.

이성민은 "그런데 지금도 이런 친구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밤잠을 못 자는 친구들이 있을 거고 돈 천 원이 없어서 꿈을 고민하는 친구들이 있다. 그래서 이런 얘기를 하면 미안할 때가 있다"고 연극하는 후배들을 걱정했다.

한편, SBS ‘미운 우리 새끼’는 매주 일요일 밤 9시5분에 방송된다.

(사진: 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캡처)
[MTN 온라인 뉴스팀=김수정 기자(issu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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