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케이손해보험 노조 "고용안정 보장 없는 매각 중단"

사무금융노조와 더케이손해보험지부 간부들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교직원공제회 앞에서 "고용안정 보장없는 매각 중단"을 요구하며 피켓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가 교직원공제회의 자회사인 더케이손해보험을 인수하기로 한 가운데 더케이손해보험 노조가 고용안정을 보장하라며 투쟁에 나섰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더케이손해보험지부는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직원공제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안정 보장없는 더케이손해보험 매각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노조 측에 따르면 지난 16일 더케이손해보험지부는 고용안정협약안에 잠정 합의했다. 이후 사측이 하나금융지주의 의견을 핑계 삼아 합의 내용을 번복하며 노사 교섭의 신의성실 원칙을 어겼다는 주장이다.

사무금융노조와 더케이손해보험지부는 연휴가 끝난 지난 28일 오전 9시부터 교직원공제회 앞에서 지부간부와 사무금융노조 상근간부가 이에 항의하는 피켓시위를 진행하고 이날 9시30분에 열린 교직원공제회 이사회에 항의방문과 함께 이사장 면담을 진행했다.

이재진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자산 37조원이 넘어서고 있는 굴지의 공공기업인 교직원공제회가 자회사인 더케이손해보험의 매각과정에서 노동자들의 고용안정을 보장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정태수 손해보험업종본부 본부장은 "지난주 합의안으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하는 중 하나금융지주회사가 고용안정협약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원천무효라고 통보했다"며 "하나금융지주의 조정안은 조합원들을 외주화하고 구조조정하겠다는 내용으로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안"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나금융은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고 교직원공제회가 100% 지분을 보유한 더케이손보험의 지분 70%를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더케이손해보험은 지난 2003년 교직원 공제회가 자본금 200억원으로 설립한 손해보험사다.


유지승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