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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건물주된 '쿤달' 대표, 관리비 갑질 논란

건물주 바뀐 뒤 관리비 1300% 인상…"임차인들 나가란 소리"
취재 시작되자 쿤달 측, "관리비 인상 철회하겠다" 입장 번복

머니투데이방송 최보윤 기자boyun7448@naver.com2020/01/29 10:12

<한 화장품 피해 고발 SNS에 올라온 김민웅ㆍ윤영민 쿤달 대표 공동 소유 건물의 관리비 인상 공지 >


자연 친화 화장품을 표방하는 브랜드 '쿤달'이 건물주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국내 화장품업체의 부당한 운영을 비판하고 소비자 피해를 고발하는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는 지난 28일 '쿤달'의 갑질을 폭로하는 제보가 게재됐다.

해당 SNS 글에 따르면 '쿤달'의 김민웅ㆍ윤영민 대표이사가 공동 소유한 논현동 소재 '지오빌딩'은 지난해 12월 16일자로 관리비 인상을 단행했다.

건물주 측이 공지한 내용에 따르면 건물 총 관리비는 기존 70만원에서 965만원으로 무려 1300% 인상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지하 2층은 10~20만원이던 관리비가 45~75만원으로, 지하 1층은 1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각각 뛰었다.

지상층의 관리비 부담폭은 더 커져 1층과 5층은 100만원, 2~3층은 각각 150만원씩 부담하게 됐다.

제보자 A씨는 "어머니가 월세 50만원에 계셨는데 건물주가 바뀌더니 월세를 100만원으로 두 배 인상하려고 했다"며 "임대계약기간이 남아 임대료 인상이 법적으로 여의치 않자 건물주는 관리비를 100~200만원씩 무작위로 올려버리는 꼼수를 썼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른 층의 임차인 중에는 계약 2달만에 관리비가 150만원으로 올랐고, 또 다른 임차인은 얼마 전 자영업을 위해 인테리어 비용으로만 1억원을 썼는데 관리비 200만원 인상을 통보받았다"며 "건물주의 부당한 관리비 인상으로 임차인들이 고통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특히 "이 같은 압박을 견디지 못해 세입자들이 하나 둘 나가고 있으며 남은 임차인들의 집 문앞을 상자 박스로 막아 이동을 불편하게 만드는 등 건물주가 세입자를 쫓아내려고 수단을 가리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A씨는 "임대차 조정위원회에도 신청해봤지만 김민웅 쿤달 대표가 조정을 거부했다"며 "임차인들에게 해결방법은 소송 뿐인데 월세 50~100만원 내는 임차인들이 수백만원의 변호사비용을 마련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취재가 시작되자 쿤달 측은 뒤늦게 입장을 번복했다.

쿤달 측 관계자는 "현재 두 대표님이 임차인들에게 과도한 관리비 인상 통보와 관련해 사과하고, 인상을 철회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운영상 미숙으로 드러난 문제로 당분간 임차인 분들에게 관리비를 면제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쿤달 측은 관리비 인상 공지글을 통해 "빌딩이 2014년 12월 준공됐으나 그동안 저비용으로 관리가 되다보니 굉장히 빠른 속도로 건물이 노후화됐다"며 관리비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힌 바 있다.

쿤달은 위메프 MD 출신의 김민웅ㆍ윤영민 대표가 공동으로 20대에 창업한 '㈜더스킨팩토리'의 대표 브랜드로, 지난 2016년 말 샴푸와 트리트먼트를 선보인 후 쿠팡, 올리브영, 롭스,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에 입점하면서 3년여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여개를 돌파하는 등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한편 논란이 된 '지오빌딩'은 등기부등본상 '로사퍼시픽' 빌딩으로 김민웅ㆍ윤영민 더스킨팩토리 대표이사가 공동으로 지난해 10월 98억원에 매수했다.





<화장품 피해 고발 SNS에 올라온 제보 글과 사진(사진설명=임차인들의 집 문 앞을 쿤달 제품 상자 등으로 가로막고 있다>


최보윤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최보윤기자

boyun7448@naver.com

장미를 건넨 손엔 장미 향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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