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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차량공유 코로나 바이러스에 안전할까?

보험정보 업체 공유차가 택시 렌터카보다 세균 많아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차량공유 서비스 전염병 파장 예상 못해"
권순우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다녀간 마트, 면세점, 영화관은 영업을 정지하고 소독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평소 대중교통을 이용하던 사람들은 여러 사람이 함께 이용하는 대중교통이 위험하다고 걱정하며 개인 승용차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공유 경제는 하나의 자원을 여러 사람이 공유함으로써 가격을 낮추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4차 산업 혁명의 새로운 패러다임입니다.



하지만 전염병이 창궐하자 불특정 다수의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공유 경제가 취약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개인이 이용하고 관리하는 자동차에 비해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차량 공유 서비스는 상대적으로 위생에 취약할 수 있습니다.

실제 공유 차량이 택시나 렌터카에 비해 세균에 취약하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미국의 보험정보 서비스 업체 넷쿼트(NetQuot)는 공유차 3대, 택시 3대, 렌터카 3대에 얼마나 많은 세균이 있는지 조사를 했습니다.

출처. 넷쿼트(www.netquote.com)

조사 차량중 가장 많은 세균이 검출된 것은 600만 CFU가 검출된 공유 차량이었습니다. 렌트카는 200만 CFU, 택시는 2만 7천 CFU로 뒤를 이었습니다.

공유차에서는 화장실 변기에 비해 3만 5천배나 많은 세균이 검출됐습니다.

공유 차량 안에서 세균이 가장 많이 검출된 곳은 창문 버튼으로 500만 CFU가 검출됐습니다. 안전벨트에서는 100만 CFU, 의외로 문 손잡이에서는 1810의 CFU만 검출이 됐습니다.

렌터카는 운전대와 변속기에서 1백만 CFU 이상의 세균이 검출됐고, 택시에서는 안전벨트에서 2만 6천 CFU가 나왔습니다.

공유 차량에서 세균이 많이 검출된다고 해서 이용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넷쿼트는 “차를 빌릴 경우 키와 운전대, 변속기를 깨끗이 닦고 세균이 확산되지 않도록 얼굴을 만지거나 주머니에 손을 넣지 말라”며 “탑승이 끝난 후 가능한 빨리 손을 씻으면 세균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용자들이 위생에 만전을 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서비스 제공자들이 적극적으로 전염병 예방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공유경제는 많은 사람에게 저렴한 가격에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전염병과 같이 자주 발생하지는 않지만 발생하면 치명적인 일에 취약할 수 있습니다.

자율주행차가 추구하는 최우선 가치는 안전입니다. 자율주행차가 안전하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구글 웨이모는 실도로 주행 1000만 마일, 가상 주행 100억 마일을 달렸습니다. 지구에서 태양까지 50분 왕복하고 남는 거리입니다.

교통사고가 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전염병이 창궐해 감염자가 발생하면 누구도 자율주행 공유 차량을 이용하지 않을 겁니다.

2018년 CES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차량공유 서비스에 대해 언급하며 “차량공유는 위생이 전제돼야 한다. 에어비앤비도 그렇고 차도 그렇고 전 세계에 전염병이라도 돌면 그 파장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에서 가장 많은 공유 차량을 운행하고 있는 쏘카는 1만 2천여대의 보유 차량을 정기 세차후 소독제로 2차 세차를 진행했습니다.

타다 역시 소독제로 2차 세차를 하고 차량 내 손 소독제를 비치했고 드라이버의 발열 체크, 손 세정 의무화 등 행여나 발생할 수 있는 전염병에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차량공유 서비스, 자율주행 시대를 준비하며 전자, 자동차 업계는 수많은 시나리오를 두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길지 않은 주기를 두고 전 세계적으로 창궐하는 전염병은 차량 공유, 자율주행 모빌리티를 개발할 때 간과해서는 안 될 우선 과제인 것 같습니다.

권순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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