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현장+] 영업이익 증가율 1위에 '으쓱'… 홀로 미소짓는 LG유플러스
4Q 영업익 77% 증가, SKT와 대조... 유무선 사업 쌍끌이 효과
지난해 이동통신3사의 연간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LG유플러스가 4분기에 홀로 좋은 성적을 거둬 미소짓고 있다.
이러한 배경은 LG유플러스의 4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이통3사 중 가장 높았기 때문이다.
4Q 영업익은 총 1,850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78% 상승했다. 경쟁사인 KT는 전년과 비교했을 때 54% 증가했지만 업계 1위 SK텔레콤은 -27%를 기록하는 등 대조를 이뤘다.
또 LG유플 영업익은 시장 전망치(최대 1,500억원)를 훌쩍 넘어섰으며 금액 규모도 이통3사 중 제일 컸다.
LG유플러스의 당기순익도 눈에 띈다. 총 1,030억원으로 37% 늘어난 반면 KT, SKT는 각각 적자 전환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신사의 주력사업인 유무선(모바일, 초고속인터넷 등) 부문에서 골고루 수익을 낸데다 효자 노릇을 한 IPTV 사업 역시 지난해 사상 첫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면서 실적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속도 1등', 'VR 콘텐츠 블라인드 테스트' 같은 마케팅을 통해 5G 가입자를 끌어모으는데 성공했고 작년 12월 기준 5G 시장점유율 25%를 차지하며 통신시장의 고착화된 5:3:2 구조에 변화를 이끌었다는 평도 나온다.
비용 절감 노력 역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4분기 마케팅비는 5,82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올해부터 보조금 등 출혈 경쟁을 더욱 지양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비록 업계 순위는 3등이지만 성적으로 1등을 거둔 만큼 올해 더 열심히 해보자는 의지가 강하다"며 "소모적인 경쟁보다는 차별화된 서비스, 요금제 등 혁신을 주도하고 수익성 높은 경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